이낙연 “대선, 분열·증오 언어 난무… 화합 메시지 없어”

2022-01-13     윤혜나 기자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5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첫 번째 비전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민주당 선대위) ⓒ천지일보 2022.1.5

이재명·윤석열 겨냥

“민주당이 잘해야”

[천지일보=윤혜나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하며 “대통령 말씀처럼 적대와 분열을 치유하고 통합과 화합으로 나아가야만 내외의 복합 과제에 대처하면서 민주주의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13일 민주당 선대위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발대식에서 “대통령의 오랜 고민이 솔직하게 표현됐다고 생각해 여러분께 일부러 소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종교지도자들과의 오찬에서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에 남은 마지막 과제가 국민들 사이의 지나친 적대와 분열을 치유하고 통합과 화합의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연히 정치가 해냈어야 할 몫이지만, 저를 포함해서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이를 언급하며 이 전 대표는 “과거 대통령 선거가 되면 주요 후보들이 통합의 메시지를 곧잘 냈다. 지키지 않고 스스로 파기했지만, 박근혜 후보는 경제민주화를 내걸기도 했다”며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는 그런 모습도 별로 보이지 않는다. 분열과 증오의 언어가 난무하고 야당에서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이 횡행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야당은 그렇다 치더라도 민주당이 잘해야 한다”며 “우리 정치는 진영논리에 포획된 채로 움직이고, 선거 시기에는 더욱 그렇지만 민주당은 그것을 뛰어넘는 지혜와 용기를 내도록 노력하겠다. 국민의 통합과 화합을 위해 정치가 할 수 있는 일을 민주당이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계층·세대·지역·젠더 등의 문제를 분열이 아니라 통합의 방식으로 대처하는 지혜를 민주당이 국민 앞에 내놓을 수 있도록 우리 위원회가 앞장서 노력하겠다”며 “선거가 경쟁이라면, 국민통합과 화합의 지혜와 태도를 놓고 경쟁하기를 야당들에 제안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