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진 비대면 명절… 유통가, 소비자 공략할 다양한 마케팅 전개
‘최저가’부터 ‘최고가’까지
가성비에 프리미엄 등 多
‘샤인머스캣&한우’ 물량↑
‘친환경’ 상품도 각양각색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올해도 비대면 명절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설을 앞둔 12일 유통가가 다양한 선물 세트 판매에 돌입하고 오프라인 매장들만의 강점을 살린 다양한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작년까지와는 다르게 이달 10일부터 방역패스가 백화점·대형마트에서 시행됨에 따라 고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도록 더욱 서비스가 강화된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작년부터 이어진 물가 상승에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최저가 전략으로 이목을 끄는 곳도 있다. 과일 및 굴비 가격은 작년보다 낮아졌으나 한우는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마트는 6개월 전부터 참조기, 한우 등 물량을 지속 비축하고 우수 원물을 확보했다. 이에 행사가가 최대 5%가량 낮아진 가격에 굴비 등 선물 세트를 판매하며 한우 선물 세트도 기획량은 늘리고 가격을 동결했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상무는 “한우를 제외한 주요 선물 세트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고객들에게 최고의 상품을 최저가에 선보일 수 있도록 중장기적 선물 세트 준비 로드맵을 수립해 실행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유통업계는 최근 인기를 끄는 샤인머스캣 등의 과일과 한우 등 다양한 선물 세트를 작년보다 품목 및 물량을 확대해 마련했다.
편의점 업계는 방역패스가 시행된 백화점·대형마트보다 가까운 편의점에 소비자들의 발길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함과 동시에 코로나19로 인한 홈술·홈쿡 등의 트렌드를 반영한 주류·게임·생활용품·신선식품 등 다양한 선물 세트를 내놨다.
프리미엄 상품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최고가의 프리미엄 상품들도 준비됐다. GS25는 윌슨베네시사의 레졸루션 오디오세트(1억 3340만원), 캠핑카(7370만원), 100점 와인 6종 세트(1000만원) 등 고가의 상품을 내놨다.
기업들이 화두로 내세우는 ESG 경영에 발맞춰 친환경 패키지를 적용한 상품들도 있다. 건강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의 ‘가치 소비’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른 것이다.
대상의 경우 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하고 용기를 대폭 줄인 패키지로 총 33t의 플라스틱을 절감한 선물 세트를 선보였다. 동원F&B도 플라스틱 포장재를 없애고 종이만으로 만든 ‘올페이퍼 패키지’, 해양생태계 파괴를 최소화한 지속가능어업으로 어획한 MSC인증 가다랑어를 사용한 ‘동원 MSC인증 가다랑어 사용 참치세트’ 등을 준비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종이로 만든 과일 바구니를 전 점에서 선보이고 친환경 보냉백도 기존 60%에서 75%까지 사용 범위를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