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변호사비 대납의혹 녹취록 제보자 숨져… 타살 정황은 미발견
2022-01-12 홍수영 기자
모텔 장기투숙 중 숨진 채 발견
경찰 감식 결과 범죄 정황 아직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처음 제기했던 이모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타살 정황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전날인 11일 오후 8시 40분쯤 서울 양천구 신월동의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는 이 모텔에 3개월 전부터 투숙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서도 가족과 연락은 꾸준히 했으나, 지난 8일 연락이 끊기자 가족은 실종 신고를 했다.
이후 모텔 종업원이 투숙 중인 지인과 연락이 안 된다는 이씨 지인의 연락을 받고 객실로 들어가 침대에 누운 채로 숨져 있는 이씨를 찾았다.
경찰 감식 결과 객실 내 침입이나 다툰 흔적 등 타살 같은 범죄와 관련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이씨는 지난해 12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생은 비록 망했지만 전 딸, 아들 결혼하는 거 볼 때까지는 절대로 자살할 생각이 없습니다”라고 적은 바 있다.
앞서 이씨는 지난 2018년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맡았던 이모 변호사가 수임료 명목으로 현금 3억원과 상장사 주식 20억원을 받았다며 관련 녹취록을 최초로 제보했다.
이후 제보를 받은 시민단체 깨어있는시민연대당은 이 후보가 ‘변호인단 수임료가 3억원이 안 된다’고 말한 것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라며 지난해 10월 대검찰청에 이 후보를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