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버틴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가격 인상하나

2022-01-06     황해연 기자
스타벅스 파트너가 음료를 제조하고 있다. (제공: 스타벅스)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지난 2014년 아메리카노 가격 인상 후 가격을 동결해 온 스타벅스의 아메리카노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6일 스타벅스커피코리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최근 아메리카노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다. 스타벅스 측은 원두 가격 급등 등 심한 원가 압박으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014년 7월 아메리카노(톨 사이즈 기준) 가격을 3900원에서 4100원으로 올리고 지금껏 약 8년간을 유지해왔다.

최근 이상 기후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물류난 등으로 원두 공급 차질이 심해지고 원두 가격도 지속 급등하는 상황이다. 세계 최대 원두 생산지인 브라질에서는 작년 한파로 인해 원두 수확량이 급감했으며 베트남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등 이러한 상황이 원두 가격 인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미국 뉴욕 ICE 선물거래소에서 아라비카 원두 선물은 파운드(약 454g)당 2.5달러에 거래돼 10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작년 초보다 2배가 뛴 것이다.

이 소식을 접한 소비자들은 “물가가 이제 커피로도 영향이 간다” “스벅이가 올리면 커피빈도 올릴 것 같은데” “이제 전체 커피 브랜드들이 싹 다 올릴 것 같다” “검토만 하길” “이제 커피도 밖에서 못 마시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매일유업은 지난 2018년 이후 4년 만인 이달 1일부터 컵 커피 1위 ‘바리스타룰스’와 컵 커피 브랜드 ‘마이카페라떼’의 출고 가격을 8~12.5% 인상했다.

바리스타룰스는 250㎖ 5종과 325㎖ 5종 가격을 올린다. 마이카페라떼는 220㎖ 3종 가격이 인상된다. 지난 7월 출시된 바리스타룰스 그란데 아메리카노 475㎖은 인상에서 제외됐다. 바리스타룰스는 편의점 기준 2000원에서 2200원으로 10% 인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