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찾은 이재명, 청년들 ‘쓴소리 경청’… 가맥집서 소맥토크
청년들 ‘기본소득’ 비판·지적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더물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박 3일 일정으로 전북 지역 민심 행보에 나섰다.
이 후보는 3일 전주의 한 가맥집에서 ‘쓴소리 경청, 나 떨고 있니?’라는 주제의 토크콘서트로 지역 청년들과 함께 소맥을 마시면서 대화를 나눴다.
한 청년의 ‘이 후보가 주장하는 기본소득과 보편국가가 상충하는 부분이 있는데 보완할 점을 생각한 것이 있냐’는 질문에 이 후보는 “현금성 복지를 쿠폰으로, 지역화폐로 주자는 것”이라며 “매출 증대효과를 동시에 낼 수 있다”고 답했다.
복지는 선별복지도 있고 보편복지도 있으나 복지 확대가 필요하다고 보고 복지 중에서도 현금성 복지가 좋지 않겠냐는 설명이다.
다만 지역화폐는 청년들이 실질적으로 소비하는 넷플릭스 등의 콘텐츠나 인터넷상에서 쓸 수 없는 지역화폐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또 다른 청년은 ‘이 후보가 생각하는 기본소득 제도가 청년들이 원하는 건지, 이게 정말 최선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앞서있는지 듣고 싶다. 기본소득으로 소비가 촉진돼 결국 경제 활성화되겠으나 과연 최선의 정책이라 자부할 수 있나’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양극화 완화를 위한 하나의 수단이기도 하다”며 “저성장과 경기침체의 원인이 되는 소비활성화의 수단이기도 해서 하는 것이지 청년을 위해 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 청년은 다시 ‘청년 입장에서 너무 선심성’이라고 지적하자 이 후보는 “자원외교 한다고 우물 사서 유정이라고 사기쳐서 1조원씩 갖다버리느냐, 소비쿠폰 줘서 자영업자 살리고 가계소득 늘리는 데 쓰냐는 결단의 문제”라며 “자기가 직접 노동해서 버는 1차배분, 세금 형태로 거둬서 국가가 주는 2차분배가 있는데 2차분배 비율이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가장 낮다. 이게 옳은 것도, 도덕적인 것도 아닌 바보짓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이날 전북의 인구유출 문제도 언급됐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는 “지방이라는 이유로 차별받고, 호남이 차별받았는데 호남 중에서도 전북은 또 소외됐다는 생각을 실제 갖고 있더라”라며 “소외감의 근거는 저발전이다. 발전이 안 되고 인구는 줄어드니 화가 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문제는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