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현대서울 천장 붕괴에 ‘제2의 삼풍’ 비판

2021-11-29     조혜리 기자
현대백화점_더현대서울외부전경. (제공 : 현대백화점) ⓒ천지일보 2021.2.26

연 1조 백화점 탄생 기대 모았는데

개점 9개월 만에 천장 일부 붕괴

“건물 전체 부실도 충분히 의심”

[천지일보=조혜리 기자] 올해 2월 개장한 더현대서울 매장 천장 일부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의류 매장 직원 3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업계에 따르면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서울 3층 속옷매장에서 천장 일부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직원 3명이 경상을 입었다.

정확한 사고 경위는 파악 중이며, 현대백화점은 해당 매장 영업을 정지하고 천장에 대한 안전 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더현대서울은 최단기간 안에 연 매출 1조원 백화점이 탄생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 바 있다. 지난 2월 24일 개장 한 달 만에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3.1절 연휴 기간에는 100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몰려 일매출 100억원을 찍기도 했다.

오픈 당시 더현대서울은 매장의 판매시설을 줄이는 대신 고객을 위한 힐링의 공간을 마련했다. 이에 대해 정 회장은 “가족 단위 등 더 많은 고객이 찾아와서 더 많은 휴식을 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개점 9개월 만에 천장 마감재가 내려앉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소비자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번 사고에 대해 한 네티즌은 ‘제2의 삼풍백화점’이라며 “규모가 문제가 아니라 무너졌다는 사실 자체가 매우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다른 네티즌은 “저 정도 부실 공사면 건물 전체의 부실도 충분히 의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외에도 “지은 지 얼마나 됐다고 여기 가지 말아야지” “내장재가 뜯어졌대도 완공한 지 얼마나 됐는데 이렇게 사고가 나는지 모르겠다”는 지적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