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프에 이어 ‘해외 직구족’ 잡을 이커머스 할인전 ‘활활’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미국 최대 쇼핑 축제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국내 이커머스 업계가 해외 직구족 잡기에 혈안을 내고 있다.

23일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롯데온이 지난 15일부터 진행한 ‘더 블랙 위크’ 행사의 일주일간 해외 직구 상품 매출은 전년 대비 11배 증가했다. 행사 첫날에는 해외 직구 매출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그중 명품 매출이 25배, 해외 직구 가전이 10배, 건강기능식품이 7배 늘었다.

해외 직구 인기 상품의 경우 ‘압타밀 프로푸트라 분유’ ‘오쏘몰 이뮨 비타민 드링크’ 등은 판매를 시작한지 반나절 만에 준비된 수량이 모두 소진됐으며 ‘몽클레어 22FW 클로에 블랙 패딩’도 하루 만에 매진돼 단일 상품으로 매출 1억원을 달성했다.

이러한 흥행에 롯데온은 오는 28일까지 행사에 더 힘을 더할 예정이다. 오는 24일에는 구찌, 프라다 등 인기 명품 브랜드 가방을 특가에 판매하며 26일에는 매진 상품을 추가로 확보해 단독 특가에 선보인다.

구건회 롯데온 해외직구셀장은 “더 블랙 위크는 블랙프라이데이에 맞춰 롯데온에서 처음으로 진행한 해외 직구 행사로 롯데온 해외 직구 매출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며 “이번 주에 본격적인 블랙프라이데이가 시작되는 만큼 인기 상품을 중심으로 할인 폭을 확대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몰에서도 오는 28일까지 ‘블랙샵위크’를 진행한다. 뷰티, 레저, 명품, 가전, 가구 등 6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구매 금액대별 엘포인트 최대 6만점이 적립되며 오는 25일까지는 매일 선착순 3000명에게 패션, 뷰티, 잡화 브랜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최대 10% 카드 할인 쿠폰이 제공된다.

SSG닷컴도 오는 28일까지 일주일간 블랙 프라이데이 쇼핑 수요 공략을 위해 ‘블랙 쓱 프라이데이(BLACK SSG FRIDAY)’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명품, 패션, 뷰티, 리빙, 가전 등 10만여개 상품이 준비됐으며 100억 규모의 물량을 선보인다.

‘생로랑’ ‘보테가베네타’ ‘아미’ ‘메종키츠네’ 등 명품부터 ‘랑콤’ ‘딥티크’ 등 뷰티, ‘웨지우드’ ‘빌보’ ‘로얄알버트’ ‘조셉조셉’ 등 프리미엄 식기, ‘일리’ 커피캡슐 및 ‘힙’ 분유 등 해외 직구 상품도 다양하게 준비됐다.

티몬은 오는 25일까지 직구족들의 최대 인기 품목인 가전, 건강식품 등을 특가에 선보이고 추가 20% 할인 혜택도 더한 ‘해외직구 브랜드 위크’를 개최한다.

인기 건강식품인 ▲오쏘몰 이뮨 드링크+정제(30일분, 5만 6900원) ▲솔가 영양제 1+1(2만 610원~) ▲자로우 펨도피러스 유산균 1+1(4만 3110원~) 등을 특가에 선보인다. 입생로랑 립스틱(1만 2510원)부터 랑콤, 키엘, 비오템 등 명품 화장품도 할인 판매된다.

한주희 티몬 해외직구팀 팀장은 “프리미엄 가전의 경우 국내 브랜드 상품을 역직구하는 추세를 반영해 특별 해외 직구 기획전을 준비했다”며 “블프 쇼핑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올해도 100% 이상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11번가는 오는 30일까지 아마존과 함께 ‘11번가 블랙프라이데이 오리지널’ 행사를 진행한다. 지난 8월 말 11번가가 문을 연 아마존 글로벌스토어에서 판매순위가 높았던 제품과 그간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에서 인기가 높았던 제품군이 엄선돼 최대 50% 할인된다.

해외 직구 카테고리 내 550만개 인기 상품들까지 더해져 국내 최대 규모 블랙프라이데이 행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존 인기 상품 5만개 중 300여개는 오직 11번가 전용으로 마련된 단독 특가로 정가 대비 최대 50% 저렴하다.

직구 수요가 꾸준히 높은 영양제, 비타민 등 건강식품과 주방용품, 화장품 등 블랙프라이데이에 인기 상품도 준비됐다.

11번가는 오는 26일에는 ‘라이브11’을 통해 아마존 글로벌스토어 특집 블랙프라이데이 라이브방송, 29일에는 사이버먼데이 라이브방송을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