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옛 철길 재생사업 ‘소망의 거리’ 완성 눈앞
연말 준공, 경관조명도 추가
구도심 젊음의 거리로 조성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진주역이 이전하면서 낙후지역으로 전락한 망경동 일대 옛 철길을 ‘소망의 거리’로 조성하는 사업이 올 연말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옛 망경동 철길은 폐선 후 불법 경작과 쓰레기 투기 등으로 주변의 환경을 저해하는 시설로 방치돼왔다.
이에 시는 지난해부터 부강진주 3대 프로젝트 중 하나인 구 진주역 철도부지 재생사업과 유등테마공원으로 이어지는 순환형 관광코스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3일 시에 따르면 소망의 거리 조성사업은 구 망경지하차도에서 지식산업센터까지 450m의 폐선부지 구간에 총사업비 45억원이 투입된다. 철도부지 매입절차를 거쳐 지난해 11월 착공했으며, 올 연말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소망의 거리는 기존 철도시설의 일부를 보존하고 철길을 부분 복원해 과거의 기억을 되살리고 추억할 수 있는 재생의 공간을 구축한다. 또 망경동을 남북으로 단절시켜온 옹벽을 철거해 소통하고 정을 나눌 수 있는 열린 광장도 조성하게 된다.
거리의 모든 구간에는 쉼터와 벤치를 설치해 시민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다양한 수목과 초화류를 심어 볼거리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야간 보행자의 안전과 옛 철길 주변의 경관 개선을 위해 4억 5000만원의 사업비를 추가로 투입해 경관조명 설치공사를 착공, 내년 1월에 마칠 계획이다.
이밖에 지역 학생들의 재능 기부로 마련된 그림을 전시 가벽에 담아 누구나 찾고 즐기는 망경동의 명소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번 조성이 그동안 공원 등의 사회기반시설 부족으로 공공시설의 혜택에서 소외됐던 지역민에게 생활과 여가의 편의를 제공하고 낙후된 구도심의 재생 기반이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조규일 시장은 지난 22일 소망의 거리 사업현장을 방문해 공사 현장을 점검하고 공사 관계자를 격려했다
조 시장은 “망경동 옛 철길이 소망의 거리로 조성되면 구도심이 젊음의 거리로 탈바꿈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강남지구 도시재생 사업지구와 철도부지 재생프로젝트를 연계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