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새주주 오늘 공개… 유진PE·두나무 유력

2021-11-22     김누리 기자
우리금융 사옥. (제공: 우리금융) ⓒ천지일보 2021.2.28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20년 만에 민영화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는 회의를 열고 우리금융 지분 최종 인수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유진프라이빗이쿼트(PE)와 두나무, 우리금융 우리사주조합, KTB자산운용, 얼라인파트너스 등 5~6곳이 우리금융 잔여 지분을 나눠 인수할 예정이다.

지난 18일 진행된 본입찰에는 이들을 비롯해 하림그룹, 호반건설, 한국투자금융지주 등 9곳이 참여했다.

우리금융은 이번 지분 매각으로 23년만에 사실상 민영화를 이루게 된다. 정부는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당시 금융회사 구조조정 과정에서 12조 80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해 우리금융을 회생시켰다. 2013년부터는 계열사를 순차 매각해 투입자금을 회수하고 있다.

처음 100% 지분을 보유했지만 이후 꾸준히 예보 보유 지분을 매각해 11조1000억원의 공적자금을 회수했다. 올 하반기 들어 우리금융 주가가 오르자 정부는 매각의 기회라고 판단, 예보가 가진 잔여지분 15.13% 중 10%를 팔겠다고 선언했다.

예보는 보유 지분율이 5%대로 낮아져 국민연금(9.8%)과 우리사주조합(8.8%), IMM PE(5.62%)에 이은 4대 주주 지위로 내려오게 된다.

우리금융의 3대 주주인 우리사주조합은 이번에 지분을 추가로 매입하면 2대 주주 지위에 오르게 된다. 유진PE의 경우, 이번에 4% 지분인수를 통해 사외이사 추천권을 획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전략적 투자자(SI)로 유일하게 지분 인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자위는 이날 가격요소 외 비가격요소를 일부 반영해 최종 인수를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