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수제맥주’ 잇따라 내놓는 ‘편의점’ 승승장구

2021-11-21     황해연 기자
굿 맥주. (제공: 세븐일레븐)

수제맥주 기업들 IPO 나서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홈술’ ‘혼술’ 등의 트렌드가 확산된 가운데 이제는 ‘가성비’ 맥주보다는 ‘차별화된 수제맥주’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국산 수제맥주 판매량은 지난 2017년 대비 3년간 3배 가까이 성장한 1180억원 규모다. 이러한 가운데 대형마트보다는 가까운 편의점을 자주 찾으면서 편의점에서도 소비자들, 특히 주소비층인 MZ세대를 끌기 위한 자기만의 스타일을 담은 수제맥주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CU에서는 곰표 밀맥주, 말표 흑맥주, 불닭망고에일, 마릴린먼로 맥주 등 총 27종의 단독 판매 상품이 판매된다.

GS25에서는 광화문, 제주 백록담, 경복궁, 남산 등 랜드마크 시리즈 수제맥주를 선보였으며 가전 및 아웃도어 브랜드와 콜라보 상품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세븐일레븐도 배달의민족과 롯데제과 등과 협업한 상품들을 출시하며 지속 인기를 끌고 있다.

이렇게 수제맥주가 인기를 끌자 수제맥주 시장도 급성장하면서 제주맥주, 세븐브로이, 카브루,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등 수제맥주 기업들이 기업공개(IPO)에 나서고 있다.

모델이 CU에서 수제 맥주를 선보이고 있다. (제공: BGF리테일)

제주맥주는 수제맥주 업계 최초로 IPO에 성공했다. 제주맥주는 ‘예비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 특별보증 지원 프로그램’ 선정 후 지난 5월 코스닥 주식시장에 상장했다. 당시 공모청약에서 경쟁률 1748대 1을 기록하며 5조 8000억원의 증거금이 모이기도 했다.

지난 2011년 출범한 세븐브로이맥주는 내년 하반기 주식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기업가치는 4000억~6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세븐브로이맥주는 맥주 제조 일반면허를 획득하면서 곰표, 서울, 양평 등의 지명을 활용한 제품을 선보였다.

‘구미호 피치 에일’ ‘구미호 릴렉스 비어’ ‘구미호 갓평’ ‘경복궁’ 등의 캔맥주를 판매하는 카브루는 오는 2023년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홍콩·싱가포르 등 7개국에 구미호 맥주 시리즈를 수출했다.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는 오는 2024년 IPO에 나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가 오뚜기 진라면과 콜라보한 ‘진라거’는 출시 2주 만에 70만캔이 완판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