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슈머부터 커플템까지… 유통업계 ‘빼빼로데이’ 마케팅 ‘적극’
편의점·마트·카페·제과업계
곰표·널디 등 이색 콜라보
MZ세대 공략할 다채로움
‘오징어게임’ 이은 인기에
해외에서도 잇따른 이벤트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유통업계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에 따라 오프라인 수요가 회복되면서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시행하고 있다.
8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CU는 곰 시리즈를 앞세워 50여종의 다양한 콜라보 상품들을 선보였다. 또한 곰표와의 콜라보를 통해 ‘곰표 미니캐리어’를 1만 4000개 한정 판매, 널디와 협업한 패키지 등 다채로운 상품들과 함께 제휴 카드 이벤트도 진행한다.
진영호 BGF리테일 상품본부장은 “지난 1일부터 적용된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올해 빼빼로데이를 즐기는 고객들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고 CU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GS25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및 월드콘, 싸이월드 등과의 협업을 통해 MZ세대를 공략할 빼빼로를 내놨다. 세븐일레븐도 ‘무직타이거’ ‘잔망루피’ 등 110여종의 콜라보 상품을 선보였다.
이마트24는 올해 티파니 커플링, 커필 신발과 아이템을 제공하는 등 ‘실속’과 ‘로맨틱’을 콘셉트로 커플 고객을 공략하는 이벤트를 펼친다. 미니스톱은 재미를 찾고 공유하는 MZ세대를 겨냥해 네모 박스 디자인에 미니스톱 점포를 옮겨놓은 ‘펀슈머’ 상품으로 ‘빼빼로스토어팩’을 선보였다.
이강준 미니스톱 스낵팀 MD는 “위드 코로나를 맞아 고객들이 부담 없이 소중한 사람들에게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할인행사를 준비했다”며 “이번 빼빼로데이 선물로 고객들이 일상을 회복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편의점업계뿐 아니라 대형마트도 빼빼로데이 마케팅에 돌입했다. 홈플러스는 오는 11일까지 빼빼로데이를 맞아 다양한 빼빼로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롯데마트도 빼빼로데이 모음전을 개최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일상회복의 달 11월을 시작해 다양한 할인전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또한 디저트 카페 투썸플레이스는 아몬드 등 견과류에 꿀을 넣어 굳힌 스페인 전통 과자인 ‘뚜론’을 사용한 견과 스낵 2종을 출시했다.
아울러 제과업계인 해태제과는 빼빼로데이를 ‘스틱데이’로 명명해 5가지 맛 포키가 담긴 기획제품 7종을 선보였다.
최근 넷플릭스의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관련 상품 인기가 급증한 가운데 빼빼로데이를 두고 벌이는 이벤트도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롯데제과는 빼빼로데이를 맞아 카자흐스탄에서 전국 7개 TV 채널에 광고 방영, 러시아에서 현지의 유명 인플루언서 적극 활용해 온라인 홍보에 집중 및 유명 아이돌 콘서트 지원, 싱가폴에서 다양한 채널 통한 광고 캠페인 전개 및 55개소에 빼빼로 전용 매대 설치 등 해외에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올해 광고 슬로건은 ‘Let’s get closer together’”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록 몸은 멀어졌지만 마음의 거리만큼은 좁히자는 뜻에서 빼빼로를 통해 서로 간의 안부를 전하자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실제 빼빼로는 연간 약 350억원 규모의 해외 수출액을 기록하며 현재 중동, 동남아, 러시아, 미국 등 전 세계 50여개국에 판매되고 있다.
지난 1999년 일본 클리코사는 한국에서 빼빼로데이가 유행하자 이를 모방해 비슷한 모양의 과자를 이용해 포키&프리치의 날을 만들었으며 미국은 2010년 초등학교 참고서에 빼빼로데이가 소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