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만나러 서울 온 NYT… “미국 관심 반영돼”

2021-11-07     이대경 기자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7일 서울 강서구 공립 지적장애 특수학교인 서진학교를 방문해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7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 임원진과 면담을 가진 것이 확인됐다.

미국 언론사 임원단이 대선 후보를 면담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NYT 측의 요청으로 이뤄진 비공개 면담에서 이들은 이 후보의 외교안보 정책과 기후위기·기본소득·일자리 등 다양한 주제를 갖고 1시간가량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이 후보 측에 따르면 이 후보는 지난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 마련된 후보 사무실에서 NYT 본사 편집국 국장단과 아시아지역 임원 등 10명과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이날 면담에는 조 칸 편집국장, 캐롤린 라이언 편집부국장, 마크 레이시 편집부부국장, 아드리엔느 카터 아시아 지국장 등이 함께했다.

이들은 NYT 서울팀의 운영 상황을 확인하고 향후 인력 증원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방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 캠프 측에 따르면 이날 면담에서 NYT 관계자들은 이 후보의 대표적 경제 정책을 비롯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성장·복지 정책, 부동산 문제 해법 등을 물었다. 또 북핵 문제와 한미 동맹 강화 방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논의하고 싶은 의제 동 외교·안보 질문도 깊게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NYT 관계자들은 한국의 양성 평등 상황, 사회 문제, 일자리 문제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이 후보의 견해를 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대선을 앞두고 아시아 지역 담당자와 NYT 본사 임원이 특정 후보와 면담한 것은 지난 대선에서도 없었던 만큼, 당 내에선 유력한 차기 한국 대통령 후보를 염두에 둔 ‘예방’ 성격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이 후보와의 비공개 면담을 가졌던 NYT 관계자들은 다른 대선 후보와의 만남 없이 면담 직후 미국으로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