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수사 부장검사까지 확진… 김만배·남욱 구속시간만 흐른다

2021-11-07     홍수영 기자
서울중앙지검 ⓒ천지일보 DB

유경필 부장검사 코로나 확진

당분간 유진승 부장검사가 주임

김만배·남욱, 구속 뒤 조사 아직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내 전담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수사를 지휘해야할 주임 부장검사마저도 확진돼 수사에 차질이 예상된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의 핵심부서인 경제범죄형사부의 유경필 부장검사가 확진됐다.

경제범죄형사부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전 머니투데이 부국장)씨와 남욱 변호사,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의 조사를 초기부터 맡아왔다.

앞서 경제범죄형사부는 소속 직원 6명이 5~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젠 부장검사까지 확진 사실이 확인됐다.

일단 유 부장검사 치료기간 동안 주임검사의 빈자리는 유진승 범죄수익환수부 부장검사가 대신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 해도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만큼 현재 수사팀은 방역 등을 이유로 피의자 조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일 구속된 김씨와 남 변호사에 대한 조사가 구속 이후 지금까지 일절 이뤄지지 못한 상황이다.

기소하기 전까지 검찰이 피의자를 구속할 수 있는 기간은 최대 20일이다. 그런데 벌써 나흘을 별다른 조사 없이 넘긴 셈이다.

두 사람에 대한 기소 확률은 높지만, 최대한 많은 조사를 통해 공소장을 구성해야 한다는 점에선 조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시간이 검찰로서는 아쉬울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