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금감원 검사, 사전적 예방으로 개편”
2021-11-03 김누리 기자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금감원 검사 체계를 위규 사항 적발이나 사후적 처벌보다 위험의 선제적 파악과 사전 예방에 두는 방식으로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또 금융지주회사의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은행의 고객 정보가 다른 계열사에 공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3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금융지주 회장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정 원장은 “현행 종합검사, 부문검사 등으로 구분되는 검사 방식을 금융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검사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겠다”며 “검사나 제재 과정에서 금융회사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검사 현장 및 제재심의 과정에서 금융사와의 소통채널을 확대하는 등 검사처리 체계도 합리적이고 공정하게 정비하겠다”며 “금융사의 규모, 영위 업무의 복잡성 등 금융권역별 특성에 맞게 검사의 주기, 범위, 방식 등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축은행 등 지주 소속 소규모 금융사에 대해서는 지주회사의 자체적인 관리능력을 고려해 검사 주기를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해보겠다”고 덧붙였다.
간담회 후 정 원장은 이달로 예고된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의 종합검사가 돌연 취소된 것에 있어 “감사를 철회한다 한 적은 없으나, 제도 개선과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