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 가상세계 활용 ‘신재생설비 점검시스템’ 최초개발

2021-11-02     최혜인 기자
자율주행 드론을 활용해 디지털 트윈 설비점검을 하는 모습. (제공: 한국남동발전) ⓒ천지일보 2021.11.2

현실 사물을 VR서 구현·관리

시범운영 후 전 사업장 적용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한국남동발전(사장 김회천)이 국내 발전사 최초로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설비 점검시스템을 개발해 본격 운용에 들어간다.

남동발전은 중소기업인 포미트와 공동으로 드론 영상 입체텍스처 기반의 신재생설비 점검·이력 관리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해 3월부터 이를 위한 현장기술 연구개발사업에 착수한 바 있다. 이어 지난달 드론의 자율비행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운영하는 프로그램과 신재생설비 이력 관리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남동발전은 인공지능(AI) 기반기술과 디지털 트윈 기술로 풍력·태양광설비에 대한 이력을 관리할 수 있게 됐다.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설비 점검시스템 컴퓨터에서 확인할 수 있는 풍력설비 모습. (제공: 한국남동발전) ⓒ천지일보 2021.11.2

디지털 트윈은 현실의 사물을 컴퓨터 속 가상세계에서 똑같이 구현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이 나오기 전까지는 망원경이나, 로프액세스, 크레인 등의 장비로 풍력설비 블레이드를 점검하거나 열화상 카메라로 태양광 판넬을 점검해 이력관리를 해왔다.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은 드론을 통해 사진·영상 자료를 촬영하고, 이를 실제 설비를 가상화한 3D 모델에 일치시킨 후 설비상태를 관리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이르면 올해 말부터 자체 보유한 풍력·태양광발전설비에 적용한 다음, 시범운영을 마친 뒤 모든 사업소로 확대하게 된다.

특히 객관적인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ISO 국제표준을 기준으로 SW의 기능성·효율성·연동성·적합성을 시험해 인증을 부여하는 GS 1등급을 획득했다. 아울러 드론의 운영·점검방법의 표준절차서를 개발해 설비관리에 대한 편의성도 높였다.

이번 개발이 설비관리의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비계획 정지 감소와 이용율 향상, 점검 안전성 확보 등에 기여할 것으로 남동발전은 기대하고 있다.

이영재 한국남동발전 인재기술개발원장은 “에너지 전환과 2050 탄소중립의 선도기업으로서 신재생 발전설비의 개발 확대와 병행한 4차 산업기술 국산화·미래 신기술확보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