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하나은행, 화천대유에 이득 몰아줘” 檢 고발

2021-11-02     윤혜나 인턴기자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화천대유 자산관리 사무실 입구가 종이로 가려져 있다. ⓒ천지일보 2021.9.27

“곽상도 의원 배임 관여 의혹”

[천지일보=윤혜나 기자] 17개 시민단체가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하나은행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등과 컨소시엄 구성 당시 1000억원대의 수익을 예상하고도 화천대유 측에 이익을 몰아줬다고 주장하며 검찰에 고발했다.

금융정의연대를 비롯한 17개의 시민단체는 2일 대장동 사업 관련 하나은행 관계자들을 은행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들은 “시행사 성남의뜰이 가져가기로 약속된 1822억원을 뺀 1761억원을 하나은행컨소시엄 몫으로 예상해놓고도 하나은행컨소시엄과 하나은행은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43%의 지분을 갖고 있던 하나은행컨소시엄은 32억원, 지분 14%의 하나은행은 11억원의 배당에 그쳤는데 화천대유에게는 4040억원이란 엄청난 이득을 몰아줬다”고 말했다.

이들은 “성남시가 예상이익의 50% 이상을 미리 확보한 것이기에 성남의뜰 지분율에 상응하는 성과를 확보한 것으로 봐야 한다”며 “하나은행과 컨소시엄의 배임 및 은행법규 위반이 핵심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이 배임 과정에 적극적으로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시민단체들은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박영수 전 특검, 하나은행 등이 과거에도 여러 특혜로 얽힌 적이 있으며, 이 관계 때문에 하나은행이 대장동 사업에 동원됐다는 의혹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