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10곳 중 6곳, ‘유연근무제’ 시행 중

2021-11-02     이우혁 기자
기업 대상 유연근무제 시행 여부 설문조사. (제공: 사람인)

중소기업 비율 지난해比 4.4%p 증가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코로나 시대’ 2년을 맞으며 변화한 근무방식이 이제 자리를 잡아가는 추세다. 거리두기 방침 준수 차원에서라도 다양한 유연근무 방식이 증가하고 있다.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604개를 대상으로 ‘유연근무 실시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기업의 37.4%가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기업별로 대기업은 56.8%, 중소기업은 34.7%다. 특히 중소기업은 지난해보다 실시 비율이 4.4%p 증가했다.

유연근무제를 시행하는 기업 중 절반이 넘는 64.6%가 ‘코로나19 이후’ 유연근무제를 도입했다고 답해 ‘코로나’가 근무방식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시행하는 이유로도 ‘코로나19 감염 예방(50.4%, 복수 응답)’이 가장 컸고, ‘업무성과 및 생산성 향상(38.1%)’ ‘워라밸 보장(36.7%)’ ‘주52시간 근로시간을 준수(14.2%)’ ‘타 기업에서 많이 시행해서(10.2%)’ ‘우수 인재 영입을 위해(4.4%)’ ‘비용 절감(4%)’ 등이 있었다.

가장 많이 운영하는 제도에는 ‘시차출퇴근(59.7%, 복수 응답)’가 있었고, 이어 ‘재택근무(38.5%)’ ‘자율출퇴근(18.6%)’ ‘시간단축근무(6.6%)’ ‘집중근무(4.9%)’ 등의 순이었다.

유연근무제를 활용하는 직원은 평균 53.4%로, 지난해(45.7%)보다 7.7%p 증가했다. 실제 기업들 대부분이 코로나19 감염 확산 이후 유연근무제를 활용하는 직원 비율이 ‘늘었다(61.9%)’고 체감했다.

특히 기업 대부분(96%)은 유연근무제 시행 이후 직원 만족도가 높아졌고(75.2%), 이직·퇴사 비율이 감소(23.5%)한 만큼 ‘향후 유연근무제를 이어 가겠다’고 답했다.

한편 유연근무제를 실시하지 않는 기업(378개사)들 중 47.9%가 ‘유연근무제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로는 ‘업무 집중도가 향상(36.5%, 복수 응답)’ ‘직원 만족도, 조직 충성도가 높아짐(33.7%)’ ‘불필요한 야근 등 감소 및 조직문화 쇄신 긍정적(32%)’ ‘집단 감염 예방(25.4%)’ ‘업무성과 및 생산성 향상(21.5%)’ 등이 있었다.

기업들은 코로나19가 종식돼도 다양한 방식의 근무제도가 확대될 것(75%)이라고 전망하는 만큼 변화된 제도의 정착을 위해서 ‘경영진, 관리자의 직원 신뢰(49.5%, 복수 응답)’가 가장 필요하다고 보고 있었다. 이어 ‘직원들의 책임감 있는 자세(49.2%)’ ‘유연근무제 가이드라인과 노하우(40.1%)’ ‘유연근무제 도입을 위한 예산 지원(33.9%)’ 등이 필수 요인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