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양보한다면 압도적 정권교체 가능”

2021-11-02     원민음 기자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광장 분수대 앞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1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2일 “정권교체를 위해 제1야당(국민의힘) 후보가 되는 분이 양보해준다면 충분히 압도적인 정권교체가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철수로 단일화하는 것만 받겠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해줘야만 이번에 시대 교체가 가능하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과 지난 9월 초 만나 (야권) 분리 대선을 하지 않겠다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그런 기억은 없다”고 답했다.

안 대표는 ‘대선을 완주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당선을 목표로 나왔고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러 나왔다”며 “제가 정권교체의 주역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야권의 표가 갈라질 경우 정권교체가 어렵지 않으냐’는 질문에는 “현재 양당에 강고한 지지층이 있지만, 중도에 있는 국민이 40∼50% 정도 된다. 굉장히 많은 분이 중도층에 있다”라며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중도 중심의 정권 교체가 이뤄지는 것이 대한민국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의 '대선 불출마' 약속을 번복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제가 안 나오기를 너무나 간절하게 바라는 분들의 주장 같다”며 “서울시장에 당선된다면 (중도에) 대선에 출마하는 것이 아니라 임기를 마치고 재선에 도전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본인의 지지율에 대해서는 “출마 선언도 하지 않았는데 10% 정도 나왔다”라며 “더 열심히 해서 더 많은 인정을 받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