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특집] 위드 코로나 시대 앞둔 ‘확찐자’, ‘한방’으로 다이어트와 무릎 건강 모두 잡는 방법
각종 만성질환 원인 비만, 무릎에도 부담
관절염 예방위한 운동 필수… 걷는게 좋아
인스턴트 식품·카페인 줄이고 숙면 취해야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초기,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운동량 부족으로 ‘확찐자’라는 신조어가 유행한 적이 있다. 요즘은 그다지 쓰이지 않는 단어가 됐으나 확찐자들의 증가는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진료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비만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 수는 무려 88.1%나 증가했다.
비만은 각종 만성질환의 주요한 원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관절염과 같은 근골격계 질환을 발생·악화시키는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하기도 한다. 늘어난 몸무게가 무릎 관절에 부담을 안기기 때문이다. 증가한 체중의 4~7배의 압력이 관절에 가해진다고 생각하면 쉽다.
무릎 관절에 압박이 지속적으로 가해지면 무릎 연골이 점점 물러지고 마모된다. 대부분의 비만은 운동부족으로 인한 영양과잉으로 발생한다. 체중이 늘어나 관절이 받는 부담은 증가하는데 줄어든 활동량으로 근육이 감소하면서 관절염을 심화시키는 악순환을 부른다. 그래서 비만 환자들은 무릎 관절을 비롯해 주변 근육과 인대가 튼튼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초기에는 무릎이 시큰거리거나 다리가 욱신거리는 느낌이 든다.
한의학적인 관점에서 비만은 ‘습담(濕痰)’이라는 몸의 불순물이 체내에 쌓이면서 기(氣)와 혈액의 운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태로 본다. 한방에서는 주로 한약 처방과 침 치료를 병행해 비만을 치료한다. 한약을 통해 대사작용을 촉진시키고 전기침으로 전기자극을 통한 지방세포 분해를 원활히 돕는다.
관절염 치료에는 추나요법, 약침치료, 한약 등 한방통합치료를 실시한다. 제자리를 벗어난 뼈와 근육, 인대를 추나요법으로 교정한 이후 한약재의 유효성분을 인체에 무해하게 정제한 약침으로 염증을 제거한다. 또 연골 재생 기능을 강화하고 관절 조직 파괴를 억제하는 한약을 처방해 관절염 악화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해소한다.
한방통합치료는 비만의 진행을 억제함과 동시에 관절을 강화함으로써 비만과 관절염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다. 단순히 증세만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전인적으로 원인과 결과를 파악해 함께 치료한다는 점에서 매우 유의미하다.
치료와 더불어 비만 및 관절염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운동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활동을 지속해줘야 관절 윤활액이 분비돼 움직임이 부드러워지고 근육이 튼튼해지면서 관절이 받는 부담이 줄어든다. 열량 소모와 함께 기초대사량이 증가하는 것은 덤이다.
효과적인 운동으로는 걷기, 실내 자전거 타기 등을 추천한다. 일주일에 3회, 일일 30분 이상이 적당하다. 조깅, 마라톤 등은 오히려 고도비만이나 관절염 환자에게는 관절염 증상을 심하게 할 수 있으므로 권하지 않는다. 또 골프나 배드민턴 등 한쪽 관절만 사용하는 운동도 피하는 것이 좋다. 운동 전후에는 10분 가량 전신을 스트레칭 해주고 만약 운동 도중에 통증이 느껴지면 즉시 중단해야 한다.
음식도 신경 써야 한다. 체중 감량을 위해 무조건 굶거나 한 가지 음식만 먹는 이른바 원푸드 다이어트를 하는 것은 좋지 않다. 또 인스턴트 식품과 카페인 등은 줄이도록 한다. 항산화 물질이 많이 함유되고 염증 완화에도 효과적인 시금치, 청경채, 무 등 제철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게 좋다. 유제품, 사골, 뼈째 먹는 생선 등 칼슘이 다량 포함된 식품들은 자주 섭취할 수 있도록 가까이 하도록 하자.
밤에 숙면을 해야 한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수면은 피로 회복의 역할도 하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틀어져있던 골격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시간이기도 하다. 특히 여성호르몬 분비가 감소하는 갱년기 여성은 늦어도 호르몬이 분비되는 밤 11시부터 새벽 5시까지는 잠을 자는 것이 골밀도 회복에 도움이 된다.
늘씬한 몸매로 위드 코로나 속 일상 회복을 준비하는 것은 분명 가슴 설레는 일이다. 심신의 건강을 오래도록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늘어나는 몸무게부터 경계해야 할 것이다. 평생을 함께 할 관절까지 생각한 다이어트 실천으로 몸속까지 미인으로 거듭나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