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누적 순익 2.2조 ‘역대 최다’ 수준… 증권 등 M&A 추진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우리금융이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2조원을 넘게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고른 성장으로 인한 것이다.
25일 우리금융이 공시한 실적발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 1983억원으로, 전년 대비 92.8%(1조 575억원)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대 실적으로 지주사 전환 이후 지속된 수익기반 확대 전략과 성공적인 건전성·비용관리 결과다.
이자이익(5조 885억원)과 비이자이익(1조 919억원)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20.6% 증가한 6조 1804억원이다. 이는 중소기업 중심 대출 성장과 저비용성 예금 증가로 수익 구조 개선에 힘입었다.
순이자마진(NIM)은 1.61%로 올해 들어 계속 비슷한 선에서 유지되고 있다. 이에 대해 우리금융은 국고채 등 시장금리 하락과 조달 리프라이싱 효과가 종료된 영향이라고 보고 있다. 저비용성 예금 증대 노력 등 수익구조 개선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자산 건전성 지표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3분기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31%, 연체율 0.24%를 기록했다. 또 우량자산비율과 NPL커버리지비율은 각각 89.2%, 177.5%를 나타냈다.
자회사별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은 우리은행이 1조 9867억원, 우리카드 1746억원, 우리금융캐피탈 1287억원, 우리종합금융 665억원으로 집계됐다.
우리은행의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36%다. 전분기(1.37%)보다 0.01%p 내렸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이성욱 재무부문 전무는 “거시환경의 안전성을 고려하고 자본적정성 범위 내에서 주주환원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배당 성향을 상향하겠다”고 밝혔다.
내부등급법 승인 이후 여력에 대해서도 증권회사와 벤처캐피탈, 부실채권(NPL) 전문투자회사 등 인수합병(M&A)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5대 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표준등급법을 적용하고 있다. 내부등급법을 적용하면 표준등급법을 적용할 때보다 위험가중자산이 감소한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은 보통주 비율이 11.4%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예금보험공사의 우리금융 지분 매각에 대해선 “성공적으로 지분 매각이 이뤄지고, 4% 이상 취득한 투자자가 나온다면 자회사 수가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자회사 수 증가로 이사회의 다양성이 강화되고 지배구조는 안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