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檢, 부실수사에 이은 부실기소… 스스로 특검 불러”
2021-10-22 명승일 기자
“배임 혐의가 사건의 핵심”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정의당이 검찰이 대장동 의혹의 핵심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한 배임 혐의를 제외하고 뇌물죄 액수를 줄여 기소한 데 대해 “검찰 스스로 특검을 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동영 수석대변인은 22일 논평에서 “검찰이 어제 대장동 사건의 유동규씨를 기소했지만 구속영장에 적용했던 배임 혐의와 김만배씨로부터 5억을 받은 혐의는 공소장에서 아예 뺐다. 부실수사에 이은 부실기소”라며 “검찰의 ‘답정너’ 수사, 꼬리자르기 수사가 도를 넘었다”고 질타했다.
이어 “역대급 초과이익, 불로소득을 기획하고 방조한 배임 혐의가 사건의 핵심이다. 검찰은 당장 추가 기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검찰은 성남시청을 다섯 차례 압수수색한 어제 한 달이 다 돼서야 시장실과 비서실을 압수수색했지만 늑장·뒷북 수사라는 시민들의 비난은 사그라들지 않았다”면서 “검찰은 시민의 부실수사 비판 여론이 거세지면 마지못해 압수수색, 피의자 소환을 찔끔찔끔 반복하며 수사 시늉만 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검찰은 시민 여론을 간보면서 추가 기소를 할지 말지 판단할 것이 아니라 ‘그분’이 누구이던 성역 없는 철저한 수사로 부동산 투기 카르텔의 실체를 낱낱이 밝혀내야 한다”면서 “검찰이 배임 혐의에 추가 기소 없이 수사 시늉만 내면서 무능의 자책골을 계속 넣는다면, 대선 전에 의혹의 실체 규명을 위해 특검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