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겨울이라 더 위험하다”… 방역당국, ‘재확산 위험’ 주의 당부

2021-10-22     김빛이나 기자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지난 17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두꺼운 외투를 입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1.10.17

당국, 재확산 위험요인 발표

전국서 집단감염 사례 ‘여전’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방역당국은 재확산 위험 요소가 존재한다며 개인 방역수칙 준수와 백신접종을 당부했다.

2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겨울철 진입’ ‘단계적 일상회복 전 성급한 거리두기 완화’ ‘접종 완료자의 항체저하 등 3가지 위험 요인을 설명했다.

권 본부장은 “겨울철로 접어들고 있다는 게 가장 큰 위험”이라며 “동절기는 코로나19 발생에 유리하고, 독감 등 호흡기 감염병이 같이 유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의 체계 전환에 앞서 거리두기 의식이 느슨해진다거나 방역수칙을 위반하는 사례가 늘어날 경우도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백신 접종을 이미 완료한 사람들의 항체 수준이 일찍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접종 완료자 중에서 초기에 백신을 맞은 사람이나 고연령·기저질환자는 상대적으로 항체 수준이 낮거나 면역도가 일찍 저하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사 안내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DB

이와 관련해 권 본부장은 추가접종(부스터샷) 등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또 거리두기 소홀이 발생하지 않도록 급격한 변화를 지양하고 점진적으로 단계적 일상회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권 본부장은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이들이 모인 병원이나 요양병원, 사회복지시설 등은 위드 코로나 이후에도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 등 방역수칙을 일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0.78%인 치명률은 더 낮아질 것으로 봤다. 그는 “철저한 예방접종과 추가접종으로 항체가(항체량)를 유지하면서 경구용 치료제 승인, 신속한 진단 방법 개발 등이 추가된다면 치명률도 더 낮출 수 있다고 전망한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전체적인 확진자 규모는 감소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이날 서울 종로구 시장 집단감염 관련으로 36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관련 누적 확진자 수는 총 122명으로 증가됐다. 강동구 고시원에선 지난 13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1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누적 12명으로 늘었다.

강서구 중고등학교와 관련해선 지난 17일 첫 확진자가 나왔고 이어 11명이 추가로 나오면서 총 12명으로 증가됐다. 또한 동작구 초등학교와 관련해 지난 17일 첫 확진자 발생 후 10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와 총 11명이 됐다.

충남 당진시 중학교와 관련해선 3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22명으로 늘었다. 부산 부산진구 주점과 관련해 추적관리 중 3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38명으로 집계됐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관악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