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우리금융 입찰전 참여한 업비트, 우회상장·특혜의혹 제기

2021-10-21     김누리 기자
업비트 홈페이지 화면 캡처 ⓒ천지일보 2021.8.3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국내 가상화폐 시장 80%를 차지한 업비트에 대해 편법 우회 상장 의혹과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종합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은 “업비트 인도네시아 법인에 상장해 있던 밀크(MLK), 디카르고(DKA), 톤(TON) 등이 지난해 2∼8월 국내 시장에 상장하자마자 반짝 급등했다”며 “작전 세력이 이익을 보고 고점에서 일반 투자자들에게 코인을 떠넘긴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밀크, 디카르고, 톤은 모두 한국 업체가 ICO(가상화폐 공개) 프로젝트를 진행한 종목이다. 윤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2월 21일 국내 업비트에 진입한 밀크는 상장 당일 시초가 1620원에서 2620원까지 두 배 가까이 올랐다가 7시간 뒤 1250원으로 가격이 급락했다.

지난해 7월 14일과 8월 25일 각각 상장한 톤과 디카르고 역시 상장 직후 30% 안팎으로 급등했다가 7∼8시간 뒤 시초가 부근으로 떨어졌다.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도 “업비트가 상장 폐지되는 부실코인을 2년 넘게 거래해 3143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수수료 이익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또 윤 의원은 금융위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지난달 17일 업비트에 대한 신고를 수리하고 고객 확인 의무를 이행해야 했음에도 지난 6일까지 유예한 점에 대해 특혜를 제공했다며 비판했다.

한편 업비트 모회사인 두나무는 현금성 자산 1조여원을 들고 한국 예금보험공사(예보)가 보유한 우리금융지주 지분 매각 입찰전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