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브랜드 창작공연 ‘수무바다 흰고무래’ 첫선
2021-10-17 최혜인 기자
진주 형평운동 주제 마당극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진주시가 ‘2021 브랜드작품 창작공모’에 선정된 ㈔극단현장의 ‘수무바다 흰고무래’ 공연을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선보였다고 17일 밝혔다.
‘수무바다 흰고무래’ 공연은 1923년 진주를 중심으로 일어난 신분 해방 운동인 ‘형평운동’을 주제로 다룬 마당극이다.
공연은 예로부터 수무바다라고 불린 남강 백사장을 배경으로 백정과 형평운동가 강상호 선생의 만남부터 형평사 창립대회가 열린 날까지를 역할극과 놀이형식으로 풀어나갔다.
마당극은 1923년 4월 25일 이른 아침, 형평사 창립대회가 열리는 진주청년회관으로 가기 위해 수무바다에 모인 여섯 천민들의 과거 회상 형식으로 진행됐다. 노비·승려·갖바치·광대·기생·무당, 그들을 모이게 한 백정 흰고무래와 강상호 선생의 삶과 만남, 형평운동의 좌절과 희망을 역할극과 놀이, 풍자와 해학으로 표현했다.
작품에 참여한 김인경 작가는 서울연극제 인기상 수상작인 ‘염쟁이 유씨’, 전국 창착 희곡공모 우수상 ‘모시는 사람들’ 등 다수의 극작을 썼다. 연출은 극단 현장의 고능석 대표가 맡았다. 강상호 선생 역에는 경력 33년의 김헌근 배우, 백정 흰고무래 역은 김영균 배우 등이 함께했다.
진주시 관계자는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진주를 대표하는 브랜드 공연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할 것”이라며 “향후 작품 영상을 지역 학교·관에 배포해 형평운동의 의미를 되새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