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정 “혁신도시 고교 확충 경남도·진주시협의체 만들어야”

2021-10-15     최혜인 기자
김시정 진주시의원. ⓒ천지일보 2020.12.9

‘진주 도·시의원 합력’ 제안

지역고교들, 이전 뜻 밝혀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김시정 진주시의원(경제복지위원회)이 15일 시의회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진주시 소재 경남혁신도시 내 고등학교 확충을 위한 경남도·진주시의회 협의체 구성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교육시설의 경우 학생·학부모들과 가장 중요하고도 직접적인 영향을 가지고 있음에도 권한이 도교육청에 있다 보니 진주시가 할 수 있는 범위에 한계가 있다”며 “학령인구에 따른 학교총량제를 고려한다면 고교 신설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교육청의 관할에 놓여 있는 만큼 도의원님들의 역할이 중요한 바 진주지역 도의원 5명과 시의회 5명이 각각 참여해 가칭 ‘진주 혁신도시 고등학교 신설 의정협의체’를 만들어 보다 효율적인 의견 수렴과 의정 활동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제2차 공공기관 이전에 대해 “정부가 약 150개의 기관에 대한 이전을 추진한다면 경남은 산술적으로 약 20개의 기관이 이전하게 된다”며 “진주시도 어차피 이곳으로 오겠지라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전국 혁신도시와 대비책을 마련하는 등 착실히 준비해나가야 한다”고 요구했다.

진주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3만 2457명이 거주 중인 충무공동은 평균연령 33세로 진주시에서 가장 ‘젊은 도시’에 속한다.

하지만 현재 충무공동의 경남혁신도시에는 고등학교가 1개밖에 없다.

반면 현재 폐교 위기에 처한 진주지역의 고등학교 등이 경남도교육부에 이전신청을 하면서 지역에서 추진해온 학교설립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교육청은 지난달 9일 혁신도시 내 이전 희망학교를 파악하기 위해 진주시내 고등학교에 공문을 발송했다. 여기에는 대곡고를 비롯한 지역 고등학교들이 이전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경남진주혁신도시 고등학교 설립 추진위원회’가 교육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박종훈 교육감은 “학부모님들의 불편과 애로사항을 충분히 공감한다”며 “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과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에 대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고교 설립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앙투자심사 통과를 위한 구체적 방안들을 제시하며 진주시와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면서 박 교육감은 민관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추진위의 요구에 흔쾌히 수락하며 “자주 만나 소통하자”고 화답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