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올가을 ‘감홍 사과’ 약 100t 매입해 판매 확대

2021-10-11     황해연 기자
롯데마트에서 판매하는 감홍사과. (제공: 롯데쇼핑)

한국인 좋아하는 과일 1위 ‘사과’

K품종 육성 프로젝트의 일환

경북 문경시, 문경농협과 상생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롯데마트가 지난 2019년에 ‘감홍 사과’ 약 20t, 2020년에는 약 60t을 완판한 데 이어 올해 약 100t을 매입해 판매를 확대한다고 11일 밝혔다.

사과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과일이지만 연중 국내에서 소비되는 사과 전체 물량의 70%가량이 ‘후지’ 품종으로 대표되는 일본 품종인 부사 사과가 소비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해외에 로열티를 지불하는 농산물들이 확대돼 국산 품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농림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국산 농산물 중 약 72.5%가 외래 품종이며 연간 지불해야하는 로열티 금액도 100억이 넘는다.

수입산 사과 품종이 주를 이루는 국내에서 국산 토종 품종으로 개발된 감홍 사과는 재배가 어려워 농가들이 선호하지 않아 전국적으로 재배가 안 되며 흔히 접할 수 있는 부사 사과 등의 일반 품종에 비해 외형이 못생기고 검붉은 색상 때문에 대중적인 인지도가 낮은 편이다. 하지만 특유의 높은 당도 및 신맛과 단맛의 조화로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은 사람은 없을 정도로 사과 매니아들은 매년 가을 감홍 사과 출시를 기다릴 정도다.

경북 문경에서 재배된 국산 품종의 감홍 사과는 문경시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문경 감홍 사과 재배연구회를 중심으로 지역 농가에 체계적인 재배기술 교육 및 관리를 통해 고품질의 감홍 사과를 생산하고 있다. 현재 전국 최대 규모인 약 350㏊의 재배면적을 오는 2022년까지 400㏊로 확대한다는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문경은 백두대간 산악에 둘러싸인 분지 형태로 일교차가 커 사과 재배에 천혜의 조건을 가진 지역이다.

롯데마트는 지난 2019년 문경농협과 협업해 롯데마트 프리미엄 브랜드인 ‘황금당도’와 접목한 바 있다. 황금당도는 일반 과일보다 당도가 20%가량 높거나 새로운 품종, 차별화된 농법으로 재배된 과일 중 자체 기준을 충족하는 상품만이 엄선돼 선보이는 롯데마트의 프리미엄 브랜드다.

감홍 사과는 1년 중 가을 시즌에만 짧게 만날 수 있는 사과로 롯데마트는 이날부터 수도권 6개점(잠실점, 송파점, 중계점, 서초점, 의왕점, 서울역점)을 시작으로 10월 중순에는 전 점으로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김영구 롯데마트 신선식품 부문장은 “롯데마트는 K품종과 지역의 우수한 농산물을 지속 발굴해가고 있다”며 “국산 품종의 확대와 더불어 농가에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고 고객에게는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우수한 상품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