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민주노총 집회도 ‘메타버스’로 연다

2021-10-06     손지아 기자
네이버제트(Z)가 운영하는 증강현실(AR) 아바타 서비스 ‘제페토’에 ‘민주노총’ 월드 맵이 생성돼 있다. (출처: 민주노총소식)

네이버 ‘제페토’에 모인 민주노총

[천지일보=손지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3차원 가상세계 ‘메타버스(Metaverse)’ 시장이 활기를 띠는 가운데 노동자 집회까지 메타버스로 진행하는 사례가 나왔다.

6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에 따르면 네이버제트(Z)가 운영하는 증강현실(AR) 아바타 서비스 ‘제페토’에 ‘민주노총’ 월드 맵과 투쟁 아이템들이 생성됐다. 민주노총은 오는 17일 랜선 청년노동자대회(온라인 집회)를 진행한다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공지했다.

이같이 메타버스에서 노동자들이 뭉친 일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MZ세대가 주축인 서울교통공사의 새 노조인 ‘올바른노조’가 지난 8월 15일 메타버스에서 노조 출범식을 연 바 있다. 이는 SK텔레콤의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ifland)’에 만든 가상의 공원에서 열렸다. 이 공원에는 실제 공연장처럼 대형 전광판이 설치된 무대와 객석이 있는 행사장이 마련됐다.

코로나19로 IT 기업이나 금융권 등 민간에서 종종 메타버스를 활용해 행사를 여는 추세는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는 한 메타버스를 통한 모임 열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네이버제트(Z)가 운영하는 증강현실(AR) 아바타 서비스 ‘제페토’에 ‘민주노총’ 월드 맵이 생성돼 있다. (출처: 민주노총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