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집값, 9월에만 1.52%↑… 14년 9개월만 최고치 기록

2021-10-04     이우혁 기자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와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여전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첫째 주(6일 기준)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의 아파트 매매 가격이 0.40% 올라 4주 연속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달 중순부터 8주 연속 최고 상승률 기록 중이다. 사진은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천지일보 2021.9.11

서울 1.52%↑… 경기·인천 전월 比 상승 폭 줄어

서울 매매가격 전망지수 123… ‘기대감 여전해’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전국의 집값 상승률이 지난 9월에만 1.52% 상승하면서 14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4일 KB리브부동산 ‘월간 주택가격 동향’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아파트·연립·다세대·단독주택 포함) 매매 가격은 전국 1.52%, 수도권 1.8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6년 12월 전국에서 1.86%를 기록한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이 시기에 수도권은 3.21%를 기록했다.

전국 집값 상승률은 1월 1.19%에서 2월 1.36%로 상승 폭이 커졌다가 3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 폭이 줄었다. 그러나 6월부터 강세를 보여 9월에는 1.52%까지 상승 폭을 키웠다.

지역별로는 ▲강북구(3.88%) ▲도봉구(2.58%) ▲노원구(2.48%) ▲강서구(1.96%) ▲성북구(1.91%) ▲은평구(1.81%) ▲용산구(1.79%) 등이 높았다.

경기 지역 집값 상승률은 2.02%로 지난달 2.24%에 비해 상승 폭이 둔화됐다. 인천의 9월 상승률은 2.51%로 지난달 2.59%에 비해 상승률이 소폭 줄었다. 시흥(3.28%), 군포(3.17%), 안양 동안구(2.95%), 평택(2.94%), 화성(2.93%) 등은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국의 주택 전셋값은 지난달 0.96% 상승했다. 8월 1.03%에 비해서는 상승 폭이 다소 낮아졌다. 서울은 0.99% 올라 전달 0.95%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양천구(2.41%), 성북구(1.89%), 노원구(1.74%), 은평구(1.67%), 구로구(1.28%) 등이 높았다.

서울의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123으로 지난달 125에 비해 소폭 낮아졌으나 여전히 100이 넘어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KB의 가격 전망지수는 전국 4000여개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해당 지역 집값의 상승·하락 전망을 조사해 0~200 범위의 지수로 나타낸다. 100을 초과할수록 그만큼 상승 비중이 높고, 반대로 100 미만이면 하락 비중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충북은 전망지수가 139를 기록해 전국 17개 시도에서 수치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