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터샷, 감염예방 11.3배↑·중증예방 19.5배↑”… 내일부터 사전예약

2021-10-04     홍보영 기자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시민이 백신 접종실로 들어가고 있다. ⓒ천지일보 2021.9.27

75세 노인시설 이용자·입소자 우선 대상

의료진·면역저하자 ‘고위험군’ 부스터샷 접종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정부가 중증·사망 예방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부스터샷(예방효과 보강을 위한 추가 접종)을 진행한다.

4일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의 추가접종 효과에 대한 임상 연구 결과 추가접종군은 받지 않은 대상군에 비해 감염 예방효과는 11.3배 높았고 중증화 예방 효과는 19.5배 높았다.

추진단은 델타변이 바이러스에도 “화이자 백신 추가접종군이 기본 1·2차 접종만 완료한 대상군에 비해 18~55세는 평균 중화능이 5배, 65~85세는 11배 높았다”며 “추가접종의 이상반응 발생은 기본접종 시와 유사한 수준으로 관찰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에서도 추가 접종을 시행하고 있고 대부분 고위험군인 고령층과 기저질환자, 면역저하자 등을 대상으로 기본접종 완료 후 약 6개월이 지난 후 추가접종을 시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선 75세 이상 노인시설 이용·입소자와 종사자는 오는 5일부터 시행되는 사전예약을 통해 희망하는 접종 일정에 따라 위탁의료기관에서 추가 접종을 받을 수 있으며, 접종은 25일부터 실시된다. 방역당국이 예약대상자에게 개인별 접종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안내 문자를 발송할 예정이다.

사전예약은 홈페이지(http://ncvr.kdca.go.kr)에서 본인 또는 대리예약으로 실시하며, 전화예약(1339, 지자체 콜센터)도 가능하다. 온라인 예약이 어려운 고령층 등에 대해서는 지자체별로 주민센터 등을 통해 대리예약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 요양병원·시설의 입원·입소·종사자 및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는 기본접종 후 6개월이 지난 뒤 의료기관 자체접종 및 방문접종(보건소 또는 시설계약의사)을 통해 접종받을 수 있다. 지난 3월부터 예방접종을 시행한 코로나19 치료병원 약 170개소가 대상이며, 12일부터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이 진행된다.

면역저하자는 기본접종 완료 후 2개월이 경과하면 추가접종을 받을 수 있다. 오는 18일부터 사전예약을 통해 내달 1일부터 접종받을 수 있다.

면역저하자는 급성백혈병, 면역 억제 치료 중인 환자 등 면역 형성이 어려운 18세 이상 성인이 대상이다. 추진단은 면역저하자 정보를 구축해 사전예약 후 접종을 진행하되, 필요할 경우 의사 소견으로 대상자 추가 접종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