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감염 재생산지수 7월 3째주 이후 최고치… 추가확산 우려 큰 상황”

2021-10-04     홍보영 기자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화면)이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지난주보다 확진자 22% 증가”

“단기간에 유행 억제 쉽지 않아”

“신속한 억제 필요성 높은 상황”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민족 대이동에 따른 여파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치솟으면서 국내 감염 재생산지수가 7월 셋째 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해철 중대본 2차장은 전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지난주 감염재생산 지수는 1.2로 7월 3째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며 “추석 연휴 이동량 증가에서 비롯된 감염 확산세의 지속가능성이 남아 있고 10월 두 차례의 연휴 기간 중 이동 확대에 따른 추가확산 우려도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한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추석 연휴가 포함됐던 전주보다 약 22% 증가했다”며 “수도권 대형병원과 대형 재래시장에서의 집단감염, 감염에 취약한 외국인 감염도 지속 발생하고 있어 단기간에 유행을 억제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또한 그는 “감염 확산의 신속한 억제 필요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내일부터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의 기존 거리두기 방역수칙이 2주간 연장돼 시행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 상황과 관련해 “어제까지 18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당초 계획됐던 1차 접종 일정이 마무리됐다”며 “18세 이상 성인을 기준으로 1차 접종을 마친 국민은 89.9%이며, 접종을 모두 완료한 국민은 61% 수준”이라고 했다.

이어 “신규 위중증 환자 수는 8월 4째주 301명에서 9월 5째주 160명으로 약 47% 감소했고, 누적 치명률도 0.92%에서 0.79%로 꾸준히 감소하는 등 접종의 가시적 효과가 뚜렷하게 확인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 2차장은 “정부는 이달 중 2차 접종을 본격화하는 한편 외국인, 소아·청소년을 포함하는 1차 미접종자에 관한 접종을 계속해 접종 완료율을 최대한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