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M, 동네상권 흡수한 편의점에 반격… 신선·즉석식품 강화에 빠른 배송까지

2021-10-03     황해연 기자
롯데슈퍼 김해율하점 외관. (제공: 롯데쇼핑)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속되면서 가까운 편의점이 동네 상권을 흡수하자 기업형 슈퍼마켓(SSM)들이 신선·즉석식품 강화 및 빠른 배송을 통해 반격에 나서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달 28일 발표한 ‘8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간 SSM 전체 매출이 전월 대비 5.3% 하락했다. 반면 편의점 매출은 4.5% 증가했다.

올 상반기에도 편의점은 전년 대비 6.2% 올랐지만 SSM은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매출 감소로 인해 이러한 변화를 시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롯데슈퍼의 간판을 ‘롯데 프레시 앤 델리’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는 신선식품과 즉석식품 등을 강화하는 이러한 변화들을 소비자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300여개 직영 매장 가운데 현재까지 50여곳의 간판이 교체됐다. 실제 간판을 교체한 곳의 방문객 수와 매출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롯데슈퍼는 ‘퇴근길 한시간 배송’ 서비스를 수도권 전 지역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이마트에브리데이도 와인, 밀키트, 반찬류 판매 코너를 도입하고 확대하는 등 신선식품 강화와 매장 재단장을 하고 있다. 또한 신도시를 중심으로는 점포를 오픈하고 매출이 부진한 점포는 줄이고 있다.

GS리테일의 ‘GS더프레시’는 ‘한우 먹는 날’ ‘과일 먹는 날’ 등의 특정 품목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동시에 지난 6월부터 ‘49분 번개배달’ 서비스로 주문 시 30분 내 배송 등에 주력하고 있다.

홈플러스익스프레스는 지난 3월부터 1시간 즉시 배송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실제 지난 7월 즉시 배송 매출은 초기 대비 27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