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내일 기자회견… 의원직 사퇴 입장 표명하나

2021-10-01     이대경 기자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 ⓒ천지일보DB

오전 10시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 예약

이례적 주말 회견 예고… 자진사퇴 관측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대장동 개발 시행사인 화천대유로부터 아들이 퇴직금 50억원을 받은 것이 드러나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이 내일(2일) 오전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연다.

이례적으로 주말 회견이 예고되면서 의원직 자진사퇴 결심을 밝힐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일 국회 공지사항을 보면 2일 오전 10시에 곽 의원의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이 예약돼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오늘(1일) 이 같은 소식을 듣고 난 후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곽상도 의원께서 당에 누가 되지 않는 판단을 하실 거라는 전언을 여러 경로로 듣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그래서 곽의원님께 깊은 사의를 표하고 앞으로는 대선을 앞두고 조심성 없이 지도부 내에서 경거망동 하는 사람이 없었으면 한다”며 “곽 의원님한테도 도움이 안 되는 일을 무슨 의도로 왜 일으켰는지 모르겠다”며 신중한 대응을 주문했다.

앞서 곽 의원은 아들 병채 씨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에서 퇴직금 등으로 50억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당 안팎에서 의원직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판교 대장동게이트 특검법 수용 촉구 긴급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9.30

곽 의원은 당초 국민의힘을 탈당하면서도 아들 퇴직금은 정당하게 받은 것이라며 의원직 사퇴요구를 거부해왔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은 소속 의원 51명이 곽 의원 징계안을 제출한 데 이어 국회 윤리특위 제소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국민의힘에서는 대선 앞 ‘내로남불’ 비판 여론을 우려해 국회 차원에서 곽 의원의 제명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국민의힘은 물론 여당의 거취 압박도 커지는 상황에서 곽 의원이 더 이상 의원직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 아니겠느냐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