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곽상도 정조준한 與 “화천대유 매직” 비난

2021-10-01     명승일 기자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2021 국가경제자문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제공: 민주당) ⓒ천지일보 2021.9.29

尹 사퇴 요구 “국민에 사죄해야”

범여권 의원 51명, 곽 징계안 제출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한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 아들의 퇴직금 50억원 수령과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친 집을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누나가 매입한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한 것이다.

1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은 이번 의혹을 ‘윤석열 게이트’라고 규정했다.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전날 회의에서 “윤 전 총장 측은 부친 건강상의 이유로 급하게 집을 내놨다고 했지만, 기가 막힌 우연으로 김만배씨 누나가 빚까지 내서 매입했다”며 “까면 깔수록 야당 인사만 나오는 화천대유의 매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이 대선 후보직을 내려놓고 국민에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승원 의원도 “이번 화천대유 게이트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물꼬를 트고 박근혜 정권 민정수석을 했던 곽 의원과 국민의힘 시의원 등이 관여해 일확천금을 얻은 명백한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주장했다.

여기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김만배씨 누나에게 팔린 연희동 단독주택을 찾아 현장조사에 나섰다.

민주당은 또 곽 의원 아들 50억원 논란을 고리로 대대적인 역공을 폈다.

윤건영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일각에서 곽 의원 아들 퇴직금 50억이 ‘뇌물’ 성격이 있는 것 아니냐고 얘기한다”면서 “사실로 드러나면 신종 수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이었는데, 윤 전 총장은 곽 의원 아들이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았다면 이 사건을 어떻게 볼 건지 답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화천대유 자산관리 사무실 입구가 종이로 가려져 있다. ⓒ천지일보 2021.9.27

더욱이 민주당과 열린민주당 등 범여권 의원 51명은 곽 의원 제명을 위한 징계안과 제명 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들은 징계안을 통해 “곽 의원은 자신의 소개로 입사한 아들이 퇴직금 50억원을 받은 사실을 알고서도 숨기고 ‘250만원 월급쟁이’로 둔갑시켜 국민을 기만했다”고 질타했다.

이번 징계안을 발의한 민주당 서동용 의원은 SNS에서 “곽 의원이 더 이상 국민의 공익을 우선해 성실하게 직무를 수행해야 할 국회의원의 자격이 없고, 국민의 대표자로서 자격을 상실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