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초미세먼지 권고 강화… “대기오염에 매년 700만명 조기사망 추정”

2021-09-23     이솜 기자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초미세먼지 농도 ‘나쁨’. ⓒ천지일보DB

[천지일보=이솜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초미세먼지의 권고 수준을 강화했다.

WHO는 매년 수백만명이 대기오염으로 조기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대기오염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초미세먼지를 감축하겠다는 것이다.

WHO는 22일(현지시간)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 오존, 이산화질소, 이산화황, 일산화탄소 등 대기오염 물질 6종에 대한 ‘대기질 가이드라인(AQG)’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5년 AQG를 발표한 이후 16년 만에 첫 업데이트다.

WHO는 2013년 발암물질로 규정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의 공중 보건 위험에 주목하고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폐 깊숙이 침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초미세먼지의 경우 “혈류로 들어가 심혈관 및 호흡기는 물론이고 다른 장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 ‘나쁨’. ⓒ천지일보DB

이에 기존보다 강화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미세먼지의 경우에는 연간 평균 15㎍/㎥ 이하로, 24시간 기준 45㎍/㎥ 아래로 유지하도록 권고했다. 초미세먼지의 경우에는 이전보다 2배 강화한 연간 5㎍/㎥ 아래로, 24시간 기준 15㎍/㎥ 이하로 정했다. 권고 수준 이상으로 농도가 높아질 경우 인체에 해롭다는 설명이다.

WHO는 건강하지 않은 식단이나 흡연 등과 비교해도 대기오염이 동등한 수준의 질병을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기오염으로 ▲성인은 허혈성 심장질환과 뇌졸중 ▲아동은 폐 기능 감소 및 호흡기 질환 등을 앓게 돼 매년 700만명의 조기 사망을 초래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WHO는 “깨끗한 공기는 인간의 기본권이자 건강하고 생산적인 사회를 위한 필요조건”이라며 “배출량을 줄이면 공기 질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