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어 1600명 안팎 전망… 연휴 줄지 않는 확진자 ‘재확산 우려’
2087명→1910명→1605명→?
어제 밤 9시까지 1531명 확진
전날 미확인 접촉자 감염 37.1%
기존 감염사례 추가 확진 잇따라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추석 연휴에도 계속 네 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국민 이동량이 늘어나는 추석 연휴이기에 전국적 재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605명이다. 이는 일요일 확진자(월요일 발표 기준)로는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 기록이다.
또 방역당국, 지자체 등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531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 기록(1534명)보다 3명 적다. 집계가 마무리되는 자정까지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을 고려하면 이날 발표될 확진자 수는 1600명 안팎에서, 많게는 1600명대 초중반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월요일(화요일 발표 기준) 최다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종전의 최다 기록은 이달 첫째 주 월요일(9월 6일, 발표일 기준 7일 0시)의 1597명이었다.
지난 7월 초 시작된 4차 대유행은 2개월 넘게 이어지며 좀처럼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하루 확진자는 7월 7일(1211명) 이후 76일째 네 자릿수를 이어갔다. 이날로 77일째가 된다.
최근 1주간(14~20일)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를 일별로 살펴보면 1495명→2078명→1942명→2008명→2087명→1910명→1605명을 기록했다. 하루 최소 1400명 이상씩 발생했다.
특히 국내 코로나19 양상은 의료기관과 체육시설, 인력사무소, 시장 등 일상을 중심으로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2주간 감염경로를 살펴보면 선행 확진자 접촉에 의해 감염된 수가 47.1%로 제일 많았다. 그 다음은 미확인 접촉자 감염(37.1%)로 뒤를 이었다.
주요 신규 감염사례를 살펴보면 전날 0시를 기준으로 대전 동구 노인전문병원과 관련해 지난 17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5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6명을 기록했다. 확진자를 구분해보면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 2명(지표포함), 입소자 3명, 가족 1명이다.
광주 서구 인력사무소와 관련해서도 지난 14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4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5명이다. 부산 영도구 지인모임과 관련해선 지표환자를 포함한 지인 6명과 동료 2명, 가족 1명, 기타 3명을 포함해 누적 확진자는 총 12명이다.
부산 서구 시장과 관련해 지난 17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4명을 기록했다. 확진자를 구분하면 종사자 10명(지표포함), 가족 4명이다.
전국에서 기존 감염사례와 관련한 추가 확진자도 계속되고 있다.
인천 남동구 의료기관2와 관련해선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25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56명이다. 충남 아산시 가구재생업체와 관련해선 접촉자 조사 중 6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33명으로 조사됐다.
전북 전주시 대학생 지인모임과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1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22명이다. 확진자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인 16명(지표포함), 가족 1명, 기타 5명이다.
대구 서구 목욕탕과 관련해선 접촉자 조사 중 8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76명이다. 확진자를 구분하면 가족 11명(지표포함), 이용자 53명, 종사자 2명, 동료 2명, 기타 8명이다.
지난 7일부터 이날 0시까지 2주간 감염경로를 살펴보면 전체 확진자 2만 5763명 중 선행 확진자 접촉에 의해 감염된 수가 1만 2123명으로 47.1%를 차지해 가장 큰 비율을 나타냈다. 그 다음으로 어디서 감염됐는지 모르는 미확인 접촉자 감염이 9557명으로 37.1%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