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코로나19 ‘재확산’ 새 변수로… 서울시 고강도 방역 강화

2021-09-18     양효선 기자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본격적인 추석 연휴를 앞둔 17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에서 제주로 향하는 귀성객과 관광객들이 탑승수속을 하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17일부터 22일까지 추석연휴 엿새간 항공기와 선박 예약 건수를 기준으로 전망한 관광객은 21만 5000여명이다. ⓒ천지일보 2021.9.17

선별진료소‧감염병 전담병원 지속 운영

대중교통 막차 연장‧시내버스 증편 없어

주요관광지‧한강공원‧고궁 등 순찰 강화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추석 연휴 첫날인 18일 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실을 정상 가동해 연휴 기간을 중대 고비로 보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고강도 방역을 강화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연휴 기간 코로나19 확산 대응체계 가동을 유지하고 고강도 방역을 강화할 방침이다.

연휴 중 이동량을 줄이기 위해 지하철 등 서울 지역 대중교통의 막차 시간을 연장하지 않고, 시립묘지를 경유하는 시내버스도 증편하지 않고 기존대로 운영한다.

서울시는 연휴 첫날인 18일부터 22일까지 시립 장사시설 실내 봉안당을 폐쇄하고 온라인 성묘를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올 추석, 만남 전에 안전이 먼저입니다” 메시지를 서울시 홈페이지, SNS, 카카오톡 채널, 민간 포털 등에 홍보한다.

시는 선별진료소와 감염병 전담병원, 생활치료센터 등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검사·치료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서울시 ‘5대 분야 추석 종합대책’에 따르면 자치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는 연휴 기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다만 임시선별검사소 57곳 일부는 운영하지 않거나 단축 운영되는 곳이 있어 방문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시는 SRT 수서역, 남부터미널, 김포공항 등 추석 연휴 이용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중교통 요충지에 ‘찾아가는 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서울역·용산역에는 이미 임시선별검사소가 운영 중이다.

또 서울지역 5개 버스터미널에는 격리소가 설치돼 감염의심자가 발생하면 즉시 격리할 수 있도록 했다. 터미널 내 방역 소독을 1일 3회 이상 실시하고 감염예방 행동수칙을 전광판, 안내방송 등을 통해 안내한다.

귀성·귀경객이 많은 주요 터미널과 역사(서울역·고속터미널역·남부터미널역·김포공항역 등) 8곳에는 특별방역도 강화한다.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는 고향 방문 대신 주요 관광지를 찾는 시민이 많을 것으로 보고 한강 공원, 서울타워, 고궁 등에서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부득이한 모임은 최소한의 인원으로 외부 공간 등 환기가 잘 되는 곳을 짧게 이용해 주시고,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를 지켜주시기 바란다”며 “온라인 성묘 등으로 대면과 접촉을 줄여 주시고 특히, 고령의 부모님이 백신 접종을 하지 않으셨을 경우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0시 기준 서울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보다 703명 늘어 9만 532명이 됐다. 

송파구 가락시장 집단감염으로 전날 39명이 추가돼 전국 누적 244명이 됐다. 강서구와 중구 시장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으로, 각각 13명과 11명이 추가됐다. 새로운 집단감염으로는 노원구 유치원에서 14명이 발생했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시장, 학교, 직장 등 일상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코로나19가 폭증하고 있다”며 “이번 추석 연휴가 코로나19 재확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며 방역 수칙을 더욱 철저하게 지켜주시길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