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델타 감염자 바이러스 배출, 비변이 감염자의 최고 300배 이상”

2021-08-24     홍보영 기자
델타 바이러스 변이 (PG) [박은주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1차 유행 대비 2·3차때는 10배 많아

2·3차 때보다 4차때는 20배 이상↑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인도에서 유래한 ‘델타 변이’에 감염된 환자의 바이러스 배출량은 비변이 감염자의 최고 30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은진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검사분석팀장은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국내 발생 델타변이 환자의 초기 전파력을 살펴보기 위해 증상발현일 이후 코로나19로 확진된 호흡기 검체의 바이러스 양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분석은 델타변이 1848건과 비교군으로 기존 유행주(1~3차 유행 시 주요 유전형) 2만 2106건 검체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확진된 시점을 기준으로 역학정보에 기반해 대상자의 증상발현일로부터 확진까지 소요된 일수로 구분하고 증상당일인 0일부터 증상발현 후 14일까지의 일별 평균 검사값(Ct value)을 바이러스 양으로 환산해 분석했다.

분석결과, 증상당일(0일) 델타변이 환자가 기존 유행주(1차 유행) 환자대비 약 300배 이상 바이러스 양이 많았으며 4일째 약 30배, 9일째 약 10배 이상 등으로 그 차이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10일 이후는 분석대상자 모두 바이러스 양에 차이가 없어 기존 유행주와 마찬가지로 바이러스양이 줄어드는 것이 확인됐다.

그간 코로나 바이러스는 여러 번 전파력의 변화를 거쳐 왔다. 질병청 분석 결과 작년 1차 유행 당시 바이러스에 비해 2차 및 3차 유행 시의 바이러스는 발병 초기 바이러스 배출량이 최대 10배 이상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현재 4차 유행의 중심인 텔타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2차, 3차 유행보다 다시 최대 20배 이상가량의 바이러스 배출량이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1차 유행 당시보다 발병 당일에는 300배가량 많은 바이러스 배출량이 관찰됐다는 것이 이번 분석 결과이다.

방대본은 “이는 델타변이 환자의 경우 증상발현 초기 높은 바이러스 양을 보임에 따라 높은 전파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델타변이가 유행중인 현재 상황에서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기본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방대본은 이번 연구결과를 국내·외 연구진들과 공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