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결혼 분쟁’ 전년比 1.5배↑… 위약금 문제 72%

2021-08-24     황해연 기자
코로나 장기화에 텅 빈 결혼식장 (서울=연합뉴스)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최근 ‘결송합니다(결혼해서 죄송합니다)’라는 신조어가 나올 만큼 결혼 문제를 둘러싸고 분쟁을 겪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24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인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실이 공정거래위원회 산하 한국소비자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결혼업계(예식업, 결혼준비대행서비스, 결혼중개업 등) 관련 피해구제 접수 건수는 지난해 총 74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8년(496건)보다 1.5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이후 2019년에는 668건의 피해구제가 접수됐으며 올해 1월부터 지난달 20일까지는 372건이 접수됐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인천 등의 수도권 지역에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신청 건수는 2018년부터 361건, 481건, 533건으로 전체 신청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유형별로는 계약 해지에 따른 위약금 문제가 1659건(72%)으로 가장 많이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계약불이행이 357건, 청약 철회가 104건, 품질이 62건, 부당행위가 29건 등이었다.

접수금액별로는 50만원 미만의 금액이 1563건(68.4%)으로 가장 많았으며 50만~300만원이 614건, 300만원 이상이 15건이었다.

이에 공정위는 지난해 예식장 표준약관 변경 등을 통해 방역 당국이 행정명령을 내릴 경우 위약금 없이 예식 일시 연기 및 보증 인원 조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한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전국 17개 시도 상가업소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미용식, 예식장 등의 생활서비스 업종 점포수는 지난해 1분기 대비 15.6%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