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혁신안 발표할 동안 LH간부 19명 퇴직

2021-08-16     이우혁 기자
노형욱 장관이 세종 정부청사에서 LH혁신방안을 브리핑하고 있다. (제공: 국토교통부)

취업제한 대상서 제외… 퇴직금 12억원 챙겨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지난 3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이 제기된 이후 3개월 간 간부 19명이 퇴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LH혁신안이 발표되기 전에 퇴직해 취업 제한도 받지 않는다.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에 따르면 지난 3월 2일 LH 땅 투기 의혹 폭로 이후 6월 7일 정부의 LH 혁신안 발표까지 간부급 임직원 19명이 퇴직(명예퇴직 포함)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상임이사 1명, 비상임이사 1명, 1급 및 2급 고위직 17명이다. 이는 같은 기간 LH 퇴직자(64명) 중 30%에 해당한다.

퇴직한 19명의 총 퇴직금은 12억 4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LH혁신안 발표 이전에 퇴직함에 따라 어떠한 취업제한도 적용받지 않는다.

김은혜 의원은 “정부가 LH 혁신안 정비에 몇 달을 소비하는 사이 고위 임원들은 ‘제 살길’ 찾는 데 여념 없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