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수리온 해경헬기 ‘흰수리’ 500억 규모 추가 계약

2021-08-10     최혜인 기자
국산헬기 수리온을 기반으로 대테러, 범죄 단속, 수색구조 등 해양경찰 임무 수행에 적합하도록 개발·개조된 흰수리(KUH-1CG) 비행 모습. (제공: KAI) ⓒ천지일보 2021.8.10

신형레이더 장착, 탐지수↑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지난 9일 조달청과 흰수리 2대(4~ 5호기)를 497억원에 계약했다고 10일 밝혔다.

흰수리(KUH-1CG)는 국산헬기 수리온을 기반으로 대테러, 범죄 단속, 수색구조 등 해양경찰 임무 수행에 적합하도록 개발·개조된 헬기다. 납품은 오는 2024년 7월까지 이뤄질 예정이다.

흰수리는 해상표적탐지를 위한 탐색레이더, 전기광학 적외선 카메라, 호이스트, 탐조등 등이 장착돼 실시간 현장 확인과 주·야간 수색구조가 가능하다.

특히 이번 계약에는 신형 탐색레이더(Osprey 30)가 추가돼 동시에 1000개까지 표적을 탐지할 수 있어 치안유지와 사고예방임무 역량강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해양경찰청은 2016년 흰수리 2대, 2018년 1대를 구매해 제주·양양·부산항공대에서 운영 중이며, 이번 계약으로 수리온 보유 수는 총 5대로 늘었다.

이 중 제주에 배치된 흰수리 1호는 지난 2월 성산일출봉 갯바위에 고립된 선원 5명을 극적으로 구조하는 등 강풍이 많은 제주에서 안정적인 운용성능을 입증하기도 했다.

현재 국내 6개소 운영기지에 계통별 기술전담 요원들이 상주해 권역별 AS와 상시지원이 가능하고, 사천 본사에서 교육훈련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KAI는 신속한 기술지원과 원활한 후속지원 능력을 토대로 임무가동률과 고객만족도를 높여 국내 관용헬기 시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KAI 관계자는 “해양경찰이 원활한 임무수행을 할 수 있도록 완벽한 품질의 헬기를 제작 납품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운용 중인 관용헬기 120여대 중 해경헬기는 20여대 규모다. 이 중 40% 이상이 도입된 지 20년 이상 된 노후 기종으로 안전한 해상임무 수행을 위해 지속적인 교체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까지 정부기관이 구매 계약한 국산헬기는 해경헬기 5대를 비롯해 경찰헬기 10대, 소방헬기 4대, 산림헬기 1대로 총 20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