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668명, 나흘 연속 600명대… 집단감염 등 확산세 지속(종합)
델타 변이 우려도… 방역 당국 긴장
지역발생 611명, 해외유입 57명 발생
서울 260명, 경기 185명, 인천 12명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흘 연속 600명대를 기록하는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모습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전국 곳곳에서 잇따르고 있고, 게다가 특히 전파력이 더 강력한 것으로 알려진 델타 변이까지 국내에 유입되면서 재확산에 대한 우려마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보다 경각심을 갖고 관리‧감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2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34명 발생하면서 나흘 연속 600명대를 기록했다. 국내 총 확진자는 15만 4457명(해외유입 977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일부터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29명→357명→394명→645명→610명→634명→668명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신규 확진자 668명 중 611명은 지역사회에서, 57명은 해외유입으로 발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260명, 부산 28명, 대구 13명, 인천 12명, 광주 7명, 대전 12명, 울산 22명, 세종 2명, 경기 185명, 강원 23명, 충북 5명, 충남 6명, 전북 3명, 전남 3명, 경북 9명, 경남 12명, 제주 9명이다.
주요 감염사례로는 전날 0시 기준 경기 성남, 부천, 고양 영어학원 3곳과 관련된 집단감염이 새로 확인됐다.
각 학원에 근무하는 원어민 강사들이 지난주 서울 홍대 근처에서 모임을 했고, 이후 각 학원의 수강생과 이들의 가족들에게 감염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전날까지 53명의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이 중 7명이 3개 학원의 원어민 강사들이고 나머지 46명은 학원 수강생과 가족들이다.
또 서울 노원구 아동복지시설에서도 지난 23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총 1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인천 부평구 노래방에서도 21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0명이 확진됐고, 대전 유성구 교회-가족과 관련해서는 접촉자 추적관리 과정에서 4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72명으로 증가했다.
해외유입 확진자 57명으로 집계됐는데, 유입추정 국가는 중국 외 아시아 국가 54명, 유럽 1명, 아메리카 1명, 아프리카 1명이다. 이들은 검역단계에서 31명, 지역사회에서 26명이 확인됐다. 내국인은 2명이며, 외국인은 30명이다.
지난해 1월 20일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두 번째 많은 수치이자, 같은 해 7월 25일(86명) 이후 약 11개월만에 최다 기록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263명, 경기 188명, 인천 12명 등 총 463명이다. 수도권이 이날 전체 신규 확진자 668명의 69.3%를 차지했다. 전국적으로는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왔다.
국내 사망자는 3명 늘어 누적 사망자는 2012명(치명률 1.30%)이다. 위중증 환자는 149명이다. 격리해제자는 600명 증가돼 누적 14만 5989명이고,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65명 늘어 현재 6456명이 격리 중이다.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1049만 5516건으로, 이 가운데 1022만 6486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 나머지 11만 4573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2만 8971건으로, 직전일 2만 7763건보다 1208건 늘었다. 양성률은 2.31%(2만8천971명 중 668명)로, 직전일 2.28%(2만7천763명 중 634명)보다 소폭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