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래 권태균 대표 “우리것은 우리가 지켜야 우리 것”

2011-07-06     김충만 기자
▲ 과천에 위치한 토성에프시 사무실에서 ‘우리의 후손들에게 물려줄 미래 준비하기(우물래)’ 권태균 대표가 직접 제작한 옷을 입고 환하게 웃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width="500" height="752" layout="responsive" class="amp_f_img">
▲ 과천에 위치한 토성에프시 사무실에서 ‘우리의 후손들에게 물려줄 미래 준비하기(우물래)’ 권태균 대표가 직접 제작한 옷을 입고 환하게 웃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충만 기자] 대한민국의 자존심인 ‘독도’와 민족혼이 담긴 ‘아리랑’을 융합한 ‘독도아리랑’이라는 응원가를 세상에 내놓으며 민족의 혼 살리기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는 권태균 토성에프시(옛골토성) 대표를 경기도 과천에서 만났다.

평소 역사에 대한 깊은 사랑과 남다른 민족애를 몸소 실천해온 권 대표는 국내 대표적인 바비큐 전문점 브랜드인 ‘옛골토성’을 창업해 성공한 프랜차이즈 기업인이다.

1990년 초부터 아리랑 응원단으로 활동하며 축구경기가 있는 곳이면 어느 곳이든 달려가는 그는 2004년부터는 초‧중‧고 축구선수들과 홍명보 장학재단에 장학금도 기부하고 있다.

권 대표는 지난 4월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개관 기념으로 <더 아리랑> 공연에 초청 받아 관람을 하면서 ‘독도아리랑’을 생각하게 됐다.

그는 “평소 우리 민요 중에서 가장 많이 불리는 아리랑을 독도와 연관시켜 곡을 만들고 싶었다”며 “독도에 대한 애정을 아리랑이라는 우리 노래에 함께 담으면 오랫동안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으면서 뜨거운 감동을 안겨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한 것이다.

그래서 권 대표는 뜻있는 사람들과 함께 순수 민간단체 ‘우리의 후손들에게 물려줄 미래 준비하기(우물래)’를 발족을 준비하게 된다. 그는 우물래라는 이름 하나만으로도 아이처럼 해맑게 웃음을 지어 보이며 행복해했다.

권 대표는 지난달 22일 중국에서 아리랑을 자신의 것처럼 문화유산에 등재시켰다는 말을 듣고 누구보다도 분개했다.

“중국이 아리랑을 자기네 것이라고 하는 것은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영토라고 주장하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며 “독도아리랑을 잘 만들어 중국과 일본에 경종을 울릴 생각”이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그는 “이런 황당무계한 일을 보며 직접 싸워 이기고 싶었다. 그래서 우물래의 첫 활동인 독도아리랑에 관한 시 공모전을 더욱 부각시켜 온 국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아리랑의 소중함을 국민들에게 일깨워 주기 위해 지금도 동분서주하며 노력하고 있다.

▲ 순수민간단체인 ‘우물래’가 지난 24일 발족식을 가지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width="500" height="293" layout="responsive" class="amp_f_img">
▲ 순수민간단체인 ‘우물래’가 지난 24일 발족식을 가지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그는 지난달 24일 순수 민간단체인 ‘우물래’의 발족식을 가지고 발기인 33인을 초청했다.

이 발기인은 3.1기미독립선언서에 서명한 민족대표 33명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올림픽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을 비롯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안양옥 회장, 안중근 의사 증손자 토니 안씨(한국명 안도용) 등 각계인사 33명으로 구성됐다.

권 대표는 오는 9월 3일까지 독도아리랑의 시를 공모한 뒤 ‘겨울 공화국’으로 유명한 양성우 시인 등 전문가 10여 명의 심사위원과 일반인 100명의 평가를 거쳐 채택된 작품에 상금 1000만 원을 수여할 계획이다.

교총에서도 이런 권 대표의 활동에 적극적으로 돕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여러 단체에서도 좋은 취지의 활동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연락이 계속 오고 있다.

어디서 어떤 것을 도둑 맞을지 모르는 우리나라이기 때문에 더 걱정이 된다는 권 대표는 독도만 해도 “전문가들과 국민들이 함께 연계해 대응해야 우리 것을 지킬 수 있는데 너무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래서 초등학교부터 시작해 독도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는 방법을 교총과 모색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태균 대표는 우물래 때문에 개인적인 일(산약초 재배)은 못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개인 일보다는 우리 것을 지키는 데 더욱 힘을 쏟고 있다.

향후 우물래의 사단법인화를 추진해 학회와 포럼, 각종 공모전을 개최하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지만 회원들 각자의 일이 있다 보니 저녁 늦게 모여서 회의를 하는 일이 잦다.

하지만 이마저도 보람되고 행복하다는 권태균 대표의 모습은 생기가 가득해 보였다.

이런 일들이 역사와 결부가 되다보니 독립투사의 후손과 같이 뜻을 모으기 위해 다가갔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입어 우리의 순수한 마음을 알아주지 못하는 모습을 볼 때면 안타깝다고 말하는 권 대표의 눈엔 슬픔이 가득했다.

그는 “하지만 그들이 시간이 지나 우물래의 순수한 뜻을 보고 참여할 수 있도록 우리 것을 지키고 보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물래의 뜻이 담긴 태극기 옷도 만들어 국민들과 함께 세계에 널리 알릴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우리 것이 좋다는 걸 알고 독도와 아리랑을 넘보는 곳이 많은데 정작 우리들은 이를 모르는 것이 안타깝다”며 “우리 것은 우리가 지켜야 우리 것이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권 대표는 “독도아리랑을 대중들이 즐겨 부를 수 있도록 쉽게 만들 것”이라며 “국민들이 이 노래를 축구 경기장에서 응원할 때나 평소에 흥겹게 부르며 우리 것의 소중함을 깨닫게 됐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