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경제, 코로나서 회복세… 평균 최대전력 전년比 7.3%↑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으로 크게 위축됐던 실물경제가 서서히 살아나면서 전력수요도 코로나19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다.
9일 전력통계정보시스템(EPSIS)의 월별평균 최대전력에 따르면 지난 5월 평균 최대전력은 6만 3388MW로 전년동기대비(5만 9098MW) 대비 7.3% 증가했다. ‘평균 최대전력’이란 하루 최대전력의 월별평균으로, 실물경제가 살아날 때 전력의 사용량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인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해 3월부터 급격하게 줄어들었던 평균 최대 전력은 지난해 11월부터 전년동기대비 0.3% 많아지며 반등한 이후 7개월 연속으로 상승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다만 아직 지난 2019년보다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한국전력의 월별 전력 판매량도 연말을 기점으로 오름세로 전환했다. 한전 전력통계속보에 따르면 월별 전력 판매량은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 연속 증가 추세를 보였다.
전력 사용량이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가는 가운데 여름철 전력 성수기인 7~8월을 앞두고 전력 수급 대책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다만 코로나19가 유행했던 지난해 7~8월 평균 최대전력이 7만 2915MW이고, 2019년 같은 기간 7만 6090MW인 것을 감안하면 올해 하반기 평균 최대전력도 7만MW 중반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기상청이 하반기 날씨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관측했고, 전력 설비용량도 충분해 ‘전력 대란’은 없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 백신접종이 가속화됨에 따라 경기 회복이 탄력을 받으면 전력 수요도 차츰 많아질 거라며, 전력 수급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