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이건희 미술관 유치위원회 출범… “예술균형발전 실현”

2021-06-02     최혜인 기자
1일 이성자미술관에서 조규일 진주시장, 자원봉사단체협의회장, 한국예총진주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건희 미술관 진주 유치위원회’ 출범식이 열리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1.6.2

범시민 염원 담아 본격 활동

SNS챌린지·릴레이 캠페인 등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진주시가 1일 이성자미술관에서 ‘이건희 미술관 진주 유치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유치활동에 나선다.

출범식에서는 유치위원장에 경상국립대 총장, 부위원장에 주강홍 한국예총 진주지회장과 이상호 박생광전시추진위원장, 하미혜 진주미협 고문이 각각 선출됐다.

이날 참석한 유치위원회 위원들은 ‘이건희 미술관 진주유치, 문화분권 실현’이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이건희 미술관 진주 유치를 위한 염원을 퍼포먼스로 선보였다.

유치위는 지역 내에서 활동 중인 학계, 사회·청년단체, 상공인 등 25명의 지역 위원과 지역 출신 재경 향우 15명 등 모두 40여명으로 구성됐다.

조규일 시장은 출범식에서 “진주는 최적의 입지 조건과 구체적인 유치계획이 준비된 곳으로 유치위가 구성된 만큼 범시민적 활동이 기대된다”며 “중앙과 지역 정치권과 문화예술계 등 전 방위적인 유치 활동에 나설 수 있도록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치위원장도 “국가의 문화균형발전이라는 소중한 가치 실현을 위해 혼신의 열정을 쏟아야 한다”며 “삼성의 경영철학을 더욱 빛나게 하고 기증자의 정신을 계승할 수 있는 대한민국 기업가 정신의 수도 진주의 미술관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치위는 ‘문화분권과 문화민주주의 실현’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이건희 미술관 수도권 건립 반대 활동과 진주 유치 활동을 펼친다.

이를 위해 각계각층의 인사들과 다방면으로 소통하며 SNS챌린지, 릴레이 캠페인 등도 적극 펼칠 계획이다.

1일 이성자미술관에서 조규일 진주시장, 자원봉사단체협의회장, 한국예총진주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건희 미술관 진주 유치위원회’ 출범식에 이어 회의가 열리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1.6.2

앞서 조규일 시장은 진주성 국립진주박물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건희 미술관’의 유치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타 지자체와는 달리 시설과 장소가 구비돼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오는 2025년까지 구 진주역으로 이전할 국립진주박물관 자리에 이건희 미술관을 재탄생시키고 대규모 특별관도 별도로 짓겠다고 밝혔다.

특히 진주는 ‘기업가 정신’이 태동한 터전이라는 점을 내세웠다.

진주 지수면은 기증자인 이 회장의 선친이자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이 유년 시절 다녔던 지수초등학교가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이병철 회장뿐 아니라 LG 구인회 회장, GS 허만정 선생, 효성 조홍제 회장 등 시대를 풍미한 기업가들을 길러냈다.

전날에는 조규일 진주시장과 오태완 의령군수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문화예술 균형발전을 위해 이건희 미술관은 수도권이 아닌 남부권 지역에 건립해야 한다며 같은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진주시는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 회원 도시와의 긴밀한 협조와 연대를 위해 이건희 미술관 남부권 유치를 위한 공동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