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해열제 구매자 선제검사로 숨은 코로나 확진자 찾아
“관리시스템 전국 첫 도입”
경남·강원·전북 등 도입 확대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경남 진주시가 ‘해열·진통제 구매자 검사관리시스템’ 도입으로 확진자를 찾아내는 등 감염차단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지난달 16일부터 발열·기침·근육통·인후통 등의 증상으로 해열·진통제를 구매한 시민이 48시간 이내 코로나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돌봄 모니터링을 제공하고 있다.
6일 시에 따르면 전날까지 해열·진통제 구매자 8116명을 모니터링하고 이중 유증상자로 분류한 707명을 대상으로 선제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양성확진자 2명을 찾아냈으며 격리조치와 함께 치료를 받도록 도왔다. 나머지 705명은 음성으로 확인됐다.
시는 실효성 확보를 위해 병·의원과 약국 400여개소, 편의점 등 안전상비 의약품 판매업소 280개소를 대상으로 해열·진통제 구매자 검사관리시스템을 도입했다. 그동안 개인정보 동의를 거쳐 해열진통제를 구매한 이들을 대상으로 4~5회 증상 유무를 확인하고 진단검사를 안내해왔다.
지난달 20일에는 해열·진통제를 구매한 시민을 대상으로 48시간 이내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전국 처음 도입한 이번 감염병 관리시스템이 경남뿐 아니라 강원과 전북도에서도 각각 지난 1일과 6일 잇따라 도입하면서 방역 안전망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시는 평가했다.
조규일 시장은 “시민 여러분의 협조로 구축된 ‘해열·진통제 구매자 검사관리시스템’은 강원·전북도에서 벤치마킹할 만큼 예방 모범 방역사례로 평가받고 있다”며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적극 안내해준 병·의원과 약국, 편의점 관계자분과 불편을 감수하고 검사에 응해준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유증상으로 해열·진통제를 구매한 시민분들은 명부작성 등을 철저히 준수해 주시고 모니터링과 선제검사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