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코로나 선제적 검사로 숨은 확진자 31명 찾아

2021-03-25     최혜인 기자
경남 진주시 상대동 행정복지센터에 설치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무료 진단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천지일보 2021.3.22

인근 시‧군 의료진도 힘 보태

조 시장, 현장서 의료진 격려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경남 진주시가 상대동과 하대동에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선제검사를 펼쳐 31명의 확진자를 찾아내는 등 감염차단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시에 따르면 이달 들어 25일까지 총 39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상대동과 하대동을 포함하는 도동지역은 전체의 약 80%를 차지했다.

이중에서도 상대동은 전체의 절반이 넘는 확진자가 쏟아졌는데 이는 주요 감염경로로 분류된 3곳의 목욕탕이 이곳에 있으며, 이용자의 대부분이 지역 주민들이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확진자와의 접촉이 이미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확산되면서 방역체계상 관리되지 않는 확진자가 더 있을 것으로 방역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운영한 상대동 선별진료소에서 확진자가 매일같이 나오고 있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부연했다.

이에 시는 숨은 확진자를 찾고자 상대동 행정복지센터와 하대동 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각각 설치해 무료 선제검사를 펼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상대동 선별진료소에서는 24일까지 총 7102명의 주민들에 대한 검사를 진행해 모두 24명의 확진자를 찾아냈다. 하대동 진료소에서도 24일까지 2609명이 검사받아 25일 3명을 포함해 총 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중 상대동에는 주민 가구별 1명 이상에 대해 오는 28일까지 코로나 검사 행정명령도 내린 상태다. 이로 인해 최근 일손이 턱없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인근 사천시·산청군·의령군이 지난 주말인 20일부터 의료진을 급파해 힘을 보탰다.

현재까지 사천시는 의사 2명, 산청군은 의사 1명·간호사 3명 등 4명, 의령군은 간호사 3명 등 공중보건의와 간호사 9명을 진료소에 긴급 지원해 일손을 거들고 있다.

이날 조규일 진주시장은 도동지역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검사받는 시민들을 위로했다.

조 시장은 “연일 발생하는 감염고리를 하루라도 빨리 끊어내기 위해선 무엇보다 시민들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며 코로나 선제검사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확산차단에 선뜻 힘을 보태준 사천·산청·의령의 의료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이 25일 도동지역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1.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