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등 서부경남 10개 시·군, 코로나 ‘공동방역’
산청·의령·사천 의료진 급파
“생활·경제·재난대응 공동체”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목욕탕 관련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진주시를 중심으로 서부경남 10개 시·군이 공동방역에 힘을 모으고 있다.
24일 진주시에 따르면 ‘목욕탕발’로 분류된 확진자는 진주시 브리핑 기준 지난 9일 1명을 시작으로 하루 최대 47명 등 총 220명이 나왔다.
확산세는 지난 21일까지 잦아들다가 다시 두자릿수가 발생하는 등 좀처럼 그치지 않고 있다.
진주시는 목욕탕을 비롯한 n차 감염 확산세를 잡기 위해 가용한 행정력을 총동원, 확진자 역학조사와 감염병 확산차단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방역당국은 상대동 목욕탕 시설의 주된 이용자들이 인근 아파트 등 주민들로 확인하면서 상대동과 하대동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무료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중 상대동에는 주민 가구별 1명 이상에 대해 코로나 검사 행정명령도 내린 상태다.
이로 인해 최근 일손이 턱없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인근 사천시·산청군·의령군이 지난 주말인 20일부터 의료진을 급파해 힘을 보탰다.
현재까지 사천시는 의사 2명, 산청군은 의사 1명·간호사 3명 등 4명, 의령군은 간호사 3명 등 공중보건의와 간호사 9명을 긴급 지원해 일손을 거들었다.
앞서 진주시를 비롯한 서부경남의 동일 생활권 8개 시‧군은 이달 긴급회의를 열고 지역 간 이동 및 원정목욕 자제 등의 공동방역에 상호 협력하기로 한 바 있다.
이에 더해 당초 8개 시군에서 의령군과 거창군을 추가해 10개 시군으로 확대하고 목욕탕 방역수칙과 해열진통제 구매자 선제검사 시스템 등 코로나 대책에 대한 정보를 상호 공유하기로 했다.
서부경남 10개 시‧군은 코로나 공동방역 대책 추진과 함께 협력사업 발굴에도 나선다. 지난 2018년부터 진주-산청 간, 진주-사천 간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서부경남 전체로 협력체계를 확대하기로 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10개 시장·군수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 뒤 “서부경남은 생활·경제공동체면서 나아가 재난대응공동체”라며 “이번 공동방역으로 주변 확산차단 효과는 있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공동방역에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