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입단속 나선 LH “유출되지 않도록 주의하라” 내부 공지 논란

2021-03-08     유영선 기자

 

 

LH, 광명·시흥신도시 부동산 투기 의혹 관련 ‘매뉴얼 배포’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측이 전·현직 임직원과 가족들의 광명·시흥 신도시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 내부 직원들을 상대로 대응 매뉴얼을 배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8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는 ‘LH 내부 관리 현황’이라며 LH 사내 메일로 추정되는 캡처 장면이 게재됐다.

캡처본에는 LH 측에서 직원들에게 사내 이메일을 통해 전달한 지시사항이 담겨 있다.

메일은 “특정인의 근무여부, 직급, 소속, 인천본부 내 관련 인원 등을 확인하려는 연락이 계속 되고 있다”며 “회사 기본 입장은 ‘개인정보라 확인해 줄 수 없다’ 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련 토지지번, 소유자, 직원 신상, 관련 도면·사진 등이 대외로 절대 유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합동조사단은 오는 11일 또는 12일 국토교통부와 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부동산 투기와 관련한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합동조사단은 신도시 입지 발표 5년 전부터 현재까지 조사 대상 기관 및 부서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직원과 그 배우자, 직계존비속의 토지 거래 내역을 살피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