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토요일 중대본 회의서 ‘거리두기 조정안’ 확정”

2020-12-31     이수정 기자
[천지일보=이우혁 인턴기자] 2021년 신축년을 하루 앞둔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검사를 수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31

“현행 거리두기로 환자 증가 폭 둔화”

정부 “효과 느리지만 나타나고 있다”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내년 1월 2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31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늘 중대본회의를 통해 거리두기 조정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오늘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1월 2일 중대본회의를 통해 최종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일부터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시행해왔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는 현재 수도권엔 2.5단계로, 비수도권엔 2단계로 시행되고 있다. 또한 정부는 지난 24일부터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해 전국적으로 여행이나 모임을 제한해 왔다.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선별진료소에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천지일보DB

윤 반장은 현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현재 진행 중인 3차 유행의 정점이 어디에 다다랐는지에 대한 부분을 판단하기가 힘들다”면서 “처음에 수백명에서 1000명 수준으로 계속해서 (증가해) 환자들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확진자 수가 많다 보니까 전반적으로 사망자 수도 많을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다. 물론 요양병원, 요양시설에서의 집단감염이 사망자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지역사회 접촉을 통해서 감염되신 또 많은 어르신들께서 사망에 이르는 그러한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정부는 일부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정례브리핑에서 “거리두기와 선제적인 진단검사를 통한 역학조사·격리, 이 두 가지가 지금 3차 대유행에 임하고 있는 가장 핵심적인 방역전략”이라며 “그중에서도 특히 거리두기를 통해선 효과가 좀 느리지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전체적으로 확진자의 증가 추이, 환자 발생의 증가 추이가 좀 둔화되고 있다”면서 “매주마다 굉장히 급격하게 유행이 확산되고 하루 평균 환자 발생 수가 증가하고 있었는데 거리두기를 강화하면서 주차별로 지금 이 증가폭이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 반장은 “지금 현재의 국면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보통 거리두기가 최고조 효과를 나타내려면 열흘에서 2주 정도 뒤가 효과를 나타낸다고 보고 있는데, 환자 증가가 좀 더 감소하는 쪽으로 전환되기를 기대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