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진주역 재생프로젝트 국비확보로 사업추진 ‘탄력’

2020-12-23     최혜인 기자
옛 진주역 재생프로젝트 ‘복합문화예술공원’ 조성계획안.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0.1.8

국토부 뉴딜사업 공모 선정

국‧도비 60억 투입 내년 착공

구 역사→철도전시관 증·개축

철도부지 재생 2025년 완공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옛 진주역 철도부지 재생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복합문화공원 조성사업 추진이 국·도비를 확보하면서 탄력을 받게 됐다.

진주시는 옛 진주역 복합문화예술공원 조성사업이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에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지난 8월 ‘진주 백년 문화공원 조성사업’으로 공모를 신청하고 그동안 현장평가, 사업발표 평가 등을 거쳐 국토부 도시재생 특위 심의를 최종 통과했다.

이로써 시는 내년부터 3년간 국‧도비 60억원을 지원받아 총공사비 100억원으로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사업이 추진되는 옛 진주역 일대는 지난 1923년 삼랑진-진주 철도노선 개통 후 인적·물적자원 교류 등 교통의 요충지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2012년 역사 이전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고 지역이 낙후되면서 현재까지 방치된 채 남아있었다.

지난 1991년도 구 진주역 모습.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0.1.8

이에 조규일 시장은 지난해 이 일대를 탈바꿈시킬 ‘옛 진주역 철도부지 재생 프로젝트’ 계획을 발표하며 사업을 공식화했다.

철도부지 재생프로젝트는 ‘부강진주 3대 프로젝트’ 중 하나로 옛 진주역 터 14만 362㎡ 부지에 총사업비 약 200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단계별 추진전략으로는 ▲1단계 진주철도 역사전시관, 생태공원, 키즈파크 등 복합문화예술공원 조성 ▲2단계 옛 진주역~남강 보행자 도로에 거리전시회, 예술인의 거리, 카페거리 등 문화거리 구축 ▲3단계 국립진주박물관 이전 건립 ▲기타 작은 도서관·주차장·회전교차로 조성 등이 있다.

이중 1단계 복합문화공원 조성사업은 면적 4만 2077㎡에 총 사업비 450억원(보상비 350억원 포함)이 투입된다.

시는 올해 200억을 투입해 철도공사 토지매입을 마쳤으며 확보된 국‧도비 60억원을 포함한 100억원의 공사비로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옛 진주역 복합문화예술공원 조성사업 종합계획안.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0.12.23

‘진주 백년 문화공원 조성사업’은 복합문화공원 지구 내 옛 진주역사와 차량정비고, 전차대를 리모델링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여가공간을 제공하게 된다.

특히 옛 진주역사는 진주 철도역사 백년의 정보를 제공하고 과거의 추억을 공유하는 역사‧문화 활동의 거점시설인 철도역사전시관으로 변모시킨다.

차량정비고는 다목적 전시문화 공간으로 구성하고 전차대는 주민커뮤니티 시설과 편의시설을 설치해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옛 진주역 관문역할을 하게 될 옛 진주역 사거리 광장 조성사업도 지난 22일 착공에 들어갔다. 복합문화공원 조성이 완료되면 국립진주박물관 이전을 위한 사업을 연차적으로 시행하게 된다. 시는 내년 상반기 국립진주박물관 국제설계공모를 시작으로 부강진주 3대 프로젝트의 청사진을 구체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에 정부 공모에 선정되면서 부강 진주 3대 프로젝트가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며 “성공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무엇보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옛 진주역 복합문화예술공원 조성사업 대상지 전경.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0.12.23